러너들을 위해 마련된 서울 남산의 공용 샤워장에서 또 다시 대변을 보고 떠나는 일이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다.
30일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남산러너샤워장 남성 샤워부스에서 한 이용객이 용변을 본 뒤 그대로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남산러너샤워장은 지난해 10월 시민들의 건강한 야외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남산을 찾는 러너와 자전거 이용객 등이 운동 전후 무료로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마련된 시설이다.
센터는 지난 1월 유사 사건이 발생한 뒤 '공용 샤워실 이용 질서 준수 요청' 안내문까지 게시했다. 안내문에는 "샤워실 내 드라이기 분실과 부스 안에 대변을 보는 사례가 있었다"며 "시민 세금으로 조성한 공용 시설인 만큼 기본적인 질서와 상식을 지켜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약 반년 만에 같은 일이 반복됐다. 두 사건 모두 남성 샤워장에서 발생했으며 동일인의 소행인지, 고의적인 행위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용자는 센터 입구에서 이름과 입장시간을 수기로 작성하고 QR코드 인증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사생활 보호를 위해 샤워부스가 1인용으로 만들어져 내부에는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할 수 없어 현장에서 행위를 확인하기도 어렵다.
센터 관계자는 "샤워장에는 화장실이 없지만 바로 옆 청사 화장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며 "사생활 보호를 위해 개별 부스로 설계한 만큼 내부를 확인하기도 어려워 안내와 계도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남산 러너 샤워장은 개장 이후 지난 27일까지 약 1만2862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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