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월 한진 계열 5개사 공급석 비중 64.2%
통합 진에어 내년 3월 출범, 국내 최대 LCC 부상
독립 LCC, 노선 차별화·외부 제휴 확대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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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이어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을 묶은 통합 저비용 항공사(LCC) 출범이 본궤도에 올랐다. 한진그룹 계열의 5개 항공사가 국적사 공급석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독립 LCC들은 중국과 중장거리 노선을 강화하며 시장 재편에 대비하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적 기준 국적사들의 전체 공급석은 6549만1191석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아시아나·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합산 공급석은 4202만6139석으로 전체의 64.2%를 차지했다.
여객 수송 비중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들 5개사가 같은 기간 실어 나른 승객은 총 3660만9493명으로 국적사 전체(5750만8057명)의 63.7%에 달했다. 공급석과 실제 이용객 모두 국적사 3분의 2 가량을 한진 계열이 차지한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2월 17일 합병을 마치고 통합 대한항공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올해 1~7월 양사의 공급석은 각각 1739만2189석, 1081만5761석으로 합산 비중은 국적사 전체의 43.1%다. 통합 이후 장거리 노선과 대형기 운영, 정비·발권 체계를 하나로 묶어 비용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계열 LCC 재편도 뒤따른다.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은 지난 21일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2027년 3월 17일 ‘통합 진에어’를 출범하기로 했다. 진에어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흡수하고 두 회사의 자산과 부채, 고용과 법적 지위를 승계하는 방식이다. 오는 12월 임시 주주총회와 국토교통부의 합병인가, 안전운항체계 변경검사 등을 거쳐 통합 절차를 마무리한다.
올해 세 회사의 누적 공급석은 1381만8189석으로 국적 LCC 전체의 37.1%로 나타났다. 수송 여객은 1204만9648명으로 36.6%를 차지했다. 통합 진에어는 지난해 말 기준 항공기 58대를 보유해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을 넘어 국내 최대 LCC로 올라선다. 인천공항 중심의 진에어·에어서울 노선과 김해공항을 거점으로 한 에어부산의 운항망을 결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통합 진에어 출범은 독립 LCC들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올해 1~7월 공급석 기준 개별 LCC 1위는 제주항공으로, 그 뒤를 티웨이항공과 진에어가 이었다. 세 회사가 합쳐지면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을 제치고 국내 최대 LCC로 올라선다. 개별 항공사 간 경쟁에서 통합 LCC와 독립 LCC의 경쟁으로 시장 구도가 바뀌는 셈이다.
통합 진에어의 출범으로 국내 LCC 시장의 경쟁 구도도 한진 계열 통합사와 독립 항공사 간 대결로 바뀔 전망이다. 규모에서 밀리게 된 독립 LCC들은 노선 차별화와 외부 제휴, 사업 재편으로 대응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중국 여행 수요 회복에 맞춰 단거리 시장을 강화한다. 올해 1~7월 한·중 노선 공급석은 49만4300여석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늘었다. 같은 기간 탑승객은 37.4% 증가한 42만7300여명, 탑승률은 6.6%p 오른 86.4%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수요에 맞춰 연내 증편과 신규 노선 취항도 검토한다.
에어프레미아와의 인터라인도 가동했다. 제주항공의 일본·중국·동남아 등 아시아 40여개 노선을 에어프레미아의 로스앤젤레스·뉴욕·샌프란시스코·워싱턴DC·호놀룰루 노선과 연결해 직접 취항하지 않고도 미주 수요를 확보하는 전략이다.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10일부터 ‘트리니티항공’이라는 이름으로 운항을 시작한다. 지난해 티웨이항공을 인수한 대명소노그룹은 항공과 숙박·여행을 결합한 통합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노선에서는 유럽·호주·캐나다 등 중장거리 시장을 공략한다. 티웨이항공은 대형기 도입과 기단 현대화를 추진하는 한편 오는 10월에는 평균 탑승률 90% 안팎인 인천~시드니 노선을 주 3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한다. 경쟁이 치열한 단거리 노선 의존도를 낮추고 중장거리 운항과 소노그룹의 여행·숙박 서비스를 결합해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다.
LCC 업계 관계자는 “(한진계열 LCC 3사) 통합 과정에서 중복 노선이 조정되면 공급 경쟁이 다소 완화될 수 있지만, 기존 운항 규모가 유지될 경쟁 부담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고 신규 노선을 확보하는 등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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