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직원 20명 중 재해 당시 15명 현장에…5명 연락 두절
한국인 직원 10명 고립…두산 비상대책본부 즉시 가동
정부도 신속대응팀 파견…네팔 육군·경찰 수색·구조 진행
26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지역의 트리슐리강을 따라 돌발 홍수가 발생해 가옥과 차량이 파손돼 있다.ⓒAP/뉴시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가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네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으로 급파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EPC(설계·조달·시공)를 수행 중인 현장에서 한국인 직원 5명이 연락 두절되고 10명이 고립되면서 정 대표가 직접 현지 사고 수습과 구조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26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쯤(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면서 어퍼트리슐리-1(Upper Trishuli-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있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일부와 연락이 끊겼다.
현지에 근무하는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인 직원은 총 20명이다. 이 가운데 재해 발생 당시 현장에 있던 15명 중 5명이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 가운데 총 8명이 연락 두절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 10명은 현지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네팔 정부는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헬기를 투입했으며, 육군과 경찰 등으로 구성된 구조팀도 피해 지역에 보내 연락 두절자 수색·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사고 직후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상황 파악과 수습에 들어갔다. 특히 정 대표를 포함한 현장대응팀을 네팔 현지에 급파하기로 했다. 최고경영자가 직접 현장으로 향해 관계 당국 및 사업 관계자들과 구조·수색과 사고 수습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관계 당국 및 사업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지원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직원들이 하루빨리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도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착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보고를 받은 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네팔 정부 및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실종자 가족 지원과 현지 체류 국민의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외교부는 조현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했다. 외교부와 소방청, 경찰청으로 구성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도 최대한 이른 시일 내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다.
주네팔대사관은 사고 인지 직후 네팔 정부에 한국인 8명의 연락 두절 사실을 알리고 신속하고 적극적인 수색·구조를 요청했다. 영사도 현장으로 급파했다. 네팔 당국은 육군과 경찰 등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외교부는 오후 10시30분에 조현 장관 주재로 네팔 홍수 실종자 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