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데뷔골에 환호하더니 ‘눈 찢기’, 황당 인종차별 논란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8.23 12:12  수정 2026.08.23 12:12

스페인 한 유튜버가 이강인 골 직후 양손으로 눈 찢는 행위 캡처. ⓒ 유투브(서경덕 교수 제공)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이적 후 첫 경기서 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가운데,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이강인은 지난 20일 열린 말라가와의 2026-2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후 첫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공식 ‘맨 오브 더 매치’에도 선정됐다. 현지 언론 역시 새로운 무대에서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이강인을 향해 호평을 쏟아냈다.


하지만 축하받아야 할 순간, 황당한 장면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다.


이강인의 득점 직후 아틀레티코 팬들이 경기를 시청하며 반응하는 한 유튜브 생중계에서 출연자 중 한 명이 골에 환호하다 양손 검지로 자신의 눈을 옆으로 찢는 듯한 제스처를 취한 것.


해당 행동은 곧바로 논란으로 번졌다. 무엇보다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강하게 비판했다.


서 교수는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행위는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사용돼 온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지적돼 왔다”고 밝혔다.


축구계에서 아시아인을 향한 이른바 ‘눈 찢기’ 인종차별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북중미 월드컵 한국과 체코의 예선 1차전 당시 경기장에서는 한국인 유튜버가 현지 축구팬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또 브라질과 일본의 경기 이후에는 한 브라질 인플루언서가 동료들과 함께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려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강인은 새로운 팀에서 데뷔골과 함께 경기 최우수선수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정작 그를 향한 환호의 순간에 인종차별적 행동이 등장하면서 논란의 초점이 엉뚱한 곳으로 향하게 됐다.


서 교수는 “이 유튜버는 반드시 공개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며 “구단도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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