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지난 5월 실종된 장미란씨ⓒ인스타그램
제주에서 석 달 넘게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30대 여성 장미란(37)씨의 실종 정보를 담당 경찰관이 실종자 관리 시스템에 입력했다가 삭제한 정황이 드러났다.
21일 제주경찰청과 제주서부경찰서는 따르면 지난 5월 15일 장씨의 최초 실종 신고를 담당한 경장 A씨가 사건을 종결처리 하면서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서도 관련 정보를 삭제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은 실종자의 신고·발견 이력과 수사에 필요한 정보 등을 관리하는 경찰 내부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경찰은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장씨에 대한 정보가 없는 점을 파악하고 조사를 진행하면서 관리목록의 장씨 자료가 입력됐다 삭제된 것을 확인했다.
앞서 A씨는 지난 5월 15일 오후 6시 43분께 장씨의 남자친구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했으나, 장씨와 연락이 닿았다며 같은 날 오후 9시 16분 신고를 종결처리했다.
당시 수색에 나섰던 관할 파출소 경찰관들도 해당 소식을 듣고 철수했다.
하지만 장씨의 가족이 지난달 19일 다시 실종신고를 하면서 이 같은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고 장씨의 행방을 수색하고 있다.
제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당시 신고 접수부터 종결된 경위와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 자료 삭제 과정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관리자 승인 절차를 도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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