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HVDC 해저케이블 매설로봇 국산화...외산 의존도 낮춘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8.20 08:54  수정 2026.08.20 08:54

팬스타로보틱스와 고성능 ROV 공동 개발...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대응

설계·생산부터 운송·포설·매설까지 해저케이블 턴키 경쟁력 강화

대한전선이 팬스타로보틱스와 해저케이블 ROV 국산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좌부터 대한전선 이춘원 전무, 팬스타로보틱스 민정탁 대표)ⓒ대한전선

대한전선이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시공에 투입되는 원격조종 수중로봇(ROV) 국산화에 나선다.


대한전선은 지난 19일 해양로봇 전문기업 팬스타로보틱스와 '해상풍력·HVDC 해저케이블 ROV 국산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ROV는 해저케이블을 해저면 아래에 매설하고 보호하는 데 활용되는 핵심 시공 장비다. 현재 HVDC 등 대형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고성능 매설 장비는 대부분 외산이며, 운용 과정에서도 해외 전문인력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양사는 해상풍력 내·외부망과 장거리 계통연계, HVDC 해저케이블 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고성능 매설 ROV와 운용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해저케이블 매설·보호 기술을 실증한 뒤 실제 시공 현장 적용과 사업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조류가 빠르고 탁도가 높으며 수심이 얕은 국내 서남해 해역의 특성을 반영해 국내 현장에 최적화된 장비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전선은 ROV 국산화를 통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대규모 HVDC 사업의 시공 역량을 높이고 외산 장비와 해외 인력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해저케이블 설계와 생산부터 운송, 포설, 매설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턴키 경쟁력도 강화한다.팬스타로보틱스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이 설립한 해양로봇 전문기업으로, 해저케이블 매설 ROV 관련 원천기술과 국내외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해저 1공장에 이어 640kV급 HVDC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해저 2공장을 건설 중이며, 해상풍력용 케이블 포설선(CLV) '팔로스'에 이어 '스칸디 커넥터'를 도입해 운송·포설·매설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춘원 대한전선 해저사업부문장 전무는 "고성능 해저케이블 ROV의 국산화는 국내 해저케이블 공급망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과제"라며 "해저케이블 전 밸류체인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토탈 솔루션 역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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