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디스플레이, IMID서 차세대 OLED 공개…폴더블·패터닝 기술 첫선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8.19 10:00  수정 2026.08.19 10:32

삼성D, 폴더블 접힘부 휘도 저하 개선한 광시야각 기술 첫 공개

7.6형 와이드뷰·20형 스트레처블로 폼팩터 확장

LGD, FMM 없는 OLED 패터닝 'FLiPP' 개구율 55% 향상

HDS·갤럭시 S26 울트라용 OLED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 수상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앞세워 폴더블과 인공지능,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제품 기술을 공개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접힘부의 휘도 저하를 개선한 광시야각 기술을, LG디스플레이는 파인메탈마스크(FMM) 없이 픽셀을 형성하는 차세대 패터닝 기술을 처음 선보인다.


양사는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2026에서 각각 기술과 제품을 공개한다.


삼성D, 폴더블 접힘부 휘도 저하 개선한 '와이드뷰' 첫 공개


삼성디스플레이가 'IMID 2026'에서 최초 공개한 '와이드뷰 디스플레이'와 '와이드 스트레처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빛으로 미래를 꿈꾸다'(Lightcrafting the Future)를 주제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26회 IMID 2026에 참가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최신 광시야각 기술이 탑재된 와이드뷰 디스플레이와 세계 최대 크기로 구현한 20형 와이드 스트레처블을 처음 선보인다. 휴머노이드용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AI OLED 펜던트' 등 AI에 최적화된 OLED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콘셉트 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IMID 2026'에서 최초 공개한 '와이드 뷰' 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 IMID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하는 와이드뷰 디스플레이는 모바일용 최신 '광시야각 OLED'다. 현재 상용화된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중앙 접힘부 양측 곡면의 밝기가 정면 대비 약 40% 수준으로 보인다. 이는 화면이 휘어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전반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한계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광시야각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번에 공개하는 7.6형 와이드뷰 디스플레이는 신규 유기발광층의 소재와 구조를 전면 재설계해 정면에서 봤을 때 화면이 휘어진 부분에서도 휘도 저하 없이 밝고 균일한 화면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와이드뷰 디스플레이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접힘 부분이나 엣지 디스플레이 곡면부의 측면 휘도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신 광시야각 기술"이라며 "이 기술을 적용하면 폴더블, 슬라이더블, 롤러블 등 차세대 폼팩터 제품에서 시야각에 따른 밝기 차이 없이 균일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함께 공개하는 와이드 스트레처블은 세계 최대 크기인 20형이다. 기존 스트레처블 2개를 하나의 화면처럼 연결하는 타일링 기술을 적용해 화면 크기를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 확장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초정밀 패널 설계 기술과 모듈 라미네이션 기술을 바탕으로 두 패널 사이의 경계를 최소화하고 하나의 20형 디스플레이처럼 자연스럽게 구동되도록 구현했다. 대형화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지털 콕핏을 비롯해 휴머노이드, 디지털 사이니지 등 곡면 적용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새로운 콘셉트의 다양한 AI 엣지 디바이스 제품들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아이 트래킹 기능을 탑재한 휴머노이드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아날로그 감성의 OLED 턴테이블, 목걸이형 AI OLED 펜던트 등 AI와 디스플레이의 결합을 보여주는 콘셉트 제품들이 전시된다.


차량용 제품으로는 차량 인테리어의 자유도를 높여주는 6.4형 '빅 홀 디스플레이'와 최대 15.5형까지 확장되는 세로형 슬라이더블 CID(센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를 전시한다. 관람객들이 미래 자율주행차의 실내 공간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IMID 2026'에서 처음 공개한 노트북용 16형 2.5K 300Hz OLED. ⓒ삼성디스플레이

고성능 IT용 OLED 제품 3종도 전시한다. 모니터 최초로 4K 해상도와 360Hz 고주사율을 동시에 구현한 31.5형 QD-OLED, 21:9 와이드 비율의 34형 360Hz QD-OLED 게이밍 모니터, 노트북용 자발광 디스플레이 최초로 300Hz 고주사율을 구현한 16형 2.5K 고해상도 OLED 등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IMID 2026에서 지난해에 이어 참가 기업 중 가장 많은 57편의 기술 논문을 발표한다. 갤럭시 S26 울트라에 적용된 OLED는 'IMID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 조성찬 디스플레이연구소장(부사장)은 19일 오후 2시 벡스코에서 열리는 IMID 2026 개막식에서 'AI's Next Leap, Why Displays Matter More Than Ever(AI의 다음 도약, 디스플레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조 부사장은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과 AI를 연결하는 핵심 인터페이스이자 지능형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생성형 AI가 소재와 구조의 최적화, 자동 검사 등 디스플레이 연구개발과 제조 전반의 혁신을 촉진해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설명한다.


LGD, FMM 없앤 차세대 OLED 패터닝 'FLiPP' 세계 최초 공개


LG디스플레이가 IMID 2026에서 자체 개발에 성공한 차세대 OLED 패터닝 기술 'FLiPP(플립)'.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19일부터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IMID 2026에 참가해 'OLED, AI 시대를 이끄는 핵심 기술(OLED, Powering AI Era)'을 주제로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LG디스플레이는 탠덤 기술(Tandem Technology)과 차세대 기술(Next-Era Technology) 2개 테마로 부스를 구성하고 대형·중소형·차량용을 아우르는 OLED 풀 라인업을 소개한다. OLED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논문들도 발표한다.


특히 자체 개발에 성공한 차세대 OLED 패터닝 기술 'FLiPP(FMM-Less innovative Pixel Patterning)'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FLiPP은 기존에 표준으로 여겨지던 OLED 공정인 파인메탈마스크(FMM·Fine Metal Mask) 방식을 넘어 FMM 없이 픽셀을 형성하는 OLED 패터닝 기술이다.


FMM은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는 금속 그물망을 말한다. FMM 방식은 기판 위에 금속으로 된 그물망을 밀착시킨 뒤 적·녹·청(R·G·B) 유기물을 FMM 구멍에 맞춰 순서대로 증착해 픽셀을 만든다.


그러나 FMM 방식은 크기·해상도 변경 시 고가의 FMM 제작이 추가돼 원가 부담이 커지며 대형 마스크는 금속 특성상 중력에 의한 중앙부 처짐으로 구멍 오차가 발생해 색 혼합 불량이 생기는 경우도 발생했다.


'FLiPP(플립)' 기술 설명 인포그래픽 (요약).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FMM을 제거하고도 OLED 패터닝이 가능한 기술을 독자 개발해 FLiPP을 완성했다. FLiPP은 기판 전체에 적·녹·청 화소를 순서대로 정확한 위치에 도포하고 고정한 뒤 UV 빛으로 필요 없는 부분을 정밀하게 지우는 방식으로 픽셀을 패터닝한다.


FLiPP을 도입하면 FMM으로 인한 불량을 줄이고 픽셀 사이 FMM이 차지하던 빈 공간을 없애 발광 효율을 높이는 등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FLiPP은 전체 디스플레이 중 픽셀이 차지하는 면적인 개구율을 FMM 방식 대비 약 55% 향상시켰다. 이에 따라 FMM 대비 휘도를 1.6배 높이거나 수명을 2.4배 늘리거나 소비전력을 13% 저감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FMM이 필요 없는 OLED 패터닝 기술 FLiPP을 계기로 OLED 기술 주도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장 차별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의 차세대 OLED TV 패널 구동 기술인 'HDS(Hyper Double Scanning)'는 IMID 2026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올해 상용화한 제품 중 가장 뛰어난 제품에 수여한다.


HDS는 데이터 전송 속도를 2배 높여 픽셀 구동 방식을 혁신한 차세대 OLED 구동 기술이다. HDS가 적용된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주사율은 기존 144Hz에서 165Hz로 약 15% 향상됐다. 이 주사율은 OLED TV 패널 기준 최고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자체 개발한 발열 개선 설계·제어 알고리즘과 패널 내 구동 회로 설계로 HDS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기능들은 자동으로 패널 온도를 안정적으로 조절하며 데이터 전송 속도 증가로 복잡해진 배선 경로를 최적화해 베젤도 얇게 유지시킨다.


LG디스플레이는 HDS를 OLED TV 패널 전 제품에 적용해 양산 중이다.


최영석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WOLED 독자 기술 및 노하우를 집약해 '꿈의 기술'로 불리는 차세대 OLED 패터닝 'FLiPP' 구현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이번 IMID 참가를 계기로 차세대 OLED 기술을 선도하고 시장 차별화를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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