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고위공무원 거론 속 인천경제청장 인선 주목…박찬대 시장의 인사 원칙 시험대
중앙정부와 협력은 필요하지만 기준은 인천…출신보다 투자유치·규제개선 역량 봐야
송도·청라·영종 미래 이끌 경제 사령탑…‘중앙의 선택’ 아닌 ‘인천의 선택’이 필요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사인 G타워 전경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인선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차기 청장으로 산업통상자원부 현직 고위공무원이 거론되면서 ‘인천경제청장은 누가 결정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행 절차상 경제청장 임명 과정에는 인천시와 산업부가 함께 관여한다.
인천시장이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고 산업부와 협의를 거쳐 임명하는 구조다. 결국 최종 선택과 그에 따른 정치적·행정적 책임은 박찬대 인천시장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번 인선에서 중요한 것은 출신이나 중앙정부와의 인맥이 아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미래를 이끌 역량과 인천의 이해를 얼마나 충실히 대변할 수 있는지가 핵심 기준이 돼야 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송도·영종·청라를 중심으로 바이오와 첨단산업, 국제업무, 관광·서비스 산업을 키우는 인천의 핵심 성장축이다.
글로벌 기업 유치와 투자 확대, 각종 규제 개선 등 경제청장이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경제청장은 중앙정부와의 원활한 소통 능력 못지않게 인천의 요구를 정부에 강하게 전달하고 필요한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추진력을 갖춰야 한다.
특히 인천시는 인천경제청장 인선을 중앙정부와의 협의라는 이유로 장기간 끌어서는 안 된다.
과거에도 인천시와 산업부 간 협의가 길어지면서 청장 공백이 장기화됐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신속하고 투명한 인선이 필요하다.
박찬대 시장에게 이번 인사는 취임 이후 첫 경제청장 인선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어떤 인물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향후 인천시의 인사 철학과 중앙정부와의 관계 설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와 협력하는 것은 필요하다. 하지만 협력과 종속은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
산업부와 협의해야 한다면 적극적으로 협의하되, 최종 판단의 기준은 어디까지나 인천의 발전과 시민의 이익이어야 한다.
인천은 국제공항과 항만을 기반으로 경제자유구역과 바이오산업, 국제도시를 갖춘 대한민국의 핵심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이제는 중앙정부가 정한 방향을 따라가는 데 머물 것이 아니라 인천이 필요한 사업과 정책을 정부에 요구하고 관철할 수 있는 행정력이 필요하다.
박 시장이 이번 인선에서 어떤 기준을 제시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결국 시민들이 원하는 답은 복잡하지 않다. 산업부 출신인가, 특정 경력을 가졌는가보다 ‘인천에 필요한 사람인가’가 우선돼야 한다.
박찬대 시장의 첫 경제청장 인사는 단순한 기관장 한 명을 정하는 문제가 아니다.
인천의 경제 미래를 누가 이끌 것인지, 그리고 인천시가 중앙정부와 어떤 관계를 설정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선택이다.
인천시민들이 이번 인선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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