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맛·항산화 성분 최대 2.1배…농진청, 상추 신품종 2종 개발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8.17 15:56  수정 2026.08.17 15:56

고진미 락투신류 함량 대조 품종보다 1.4~1.7배

노을쌈 안토시아닌 함량 대조 품종보다 1.4~2.1배

상추 고진미. ⓒ농촌진흥청

쓴맛 성분인 락투신류와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 함량을 높인 상추 신품종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기능성 성분과 잎 색을 차별화한 ‘고진미’와 ‘노을쌈’의 품종 출원을 마치고 현장 보급에 나선다.


농진청은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에 대응하고 농가의 품종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상추 신품종 고진미와 노을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상추에는 락투신과 락투코피크린, 비타민, 안토시아닌 등이 들어 있다. 락투신과 락투코피크린은 상추 특유의 쌉싸름한 맛을 내는 비터 세스퀴테르펜 락톤(BSL) 계열 성분이다. 진정 및 통증 완화 효과가 보고돼 있다.


안토시아닌은 붉은 상추의 색을 만드는 색소이자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이다. 고진미는 락투신과 락투코피크린을 합한 락투신류 함량을, 노을쌈은 안토시아닌 함량을 높인 품종이다.


녹색 잎에 갈색빛이 도는 고진미의 락투신류 함량은 말린 시료 1g당 255.24㎍으로 대조 품종보다 1.4~1.7배 높았다. 품종명에는 쌉싸름한 맛 속에 진짜 맛이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노을쌈은 녹색 잎에 붉은색이 뚜렷한 품종이다. 생것 100g당 안토시아닌 함량은 26.03㎎으로 대조 품종보다 1.4~2.1배 높았다. 저녁노을의 붉은빛을 담은 상추라는 의미에서 이름을 붙였다.


두 품종 모두 잎 폭이 비교적 좁고 길쭉하며 옆으로 누운 듯한 타원형이다. 우수 자원을 교배해 육성했으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화성·예산·평창·춘천·청주·익산에서 봄·여름·가을 재배 적응시험을 마쳤다. 지난해 품종 출원도 완료했다.


농진청은 품종 설명회와 통상실시 방식의 기술이전 등 후속 절차를 거쳐 고진미와 노을쌈의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학순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기초기반과장은 “기능성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 수요에 맞추고 농가의 품종 선택 폭도 넓힐 수 있도록 고진미와 노을쌈의 현장 보급을 확대하겠다”며 “소비자 선호도와 재배 안정성, 기능성 성분을 함께 고려한 상추 품종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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