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김대중 국장은 국가분열 부를 것”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입력 2009.08.19 11:31  수정

“국장 고집하면 ‘건국 대통령보다 더 높으냐’반발 나올 것”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19일 “86세를 산 사람의 생애가 그의 성적표이지 장례식의 규모가 역사적 평가를 결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자료사진)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1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절차로 국장(國葬)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국장을 하면, 국민통합의 계기가 되어야 할 장례식이 국민분열의 촉발제가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국장을 고집하면 ‘건국 대통령보다 더 높으냐’라는 반발이 나올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현직으로 사망한 박정희 대통령만 국장으로 치렀고,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사망한 이승만, 윤보선 두 분은 유족의 희망에 의하여 가족장, 최규하 노무현 두 분은 국민장이었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만 유독 국장으로 한다면 이승만 지지자들은 당장 ‘건국 대통령보다 위대하다는 증거를 대어보라’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전 대통령은 열렬한 지지자와 반대자를 두고 있다. 반대자들도 장례기간 중엔 관례에 따르는 ‘김대중 국민장’에 시비를 걸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정부가 관례를 깨고 ‘김대중 국장’으로 격상시키면 장례기간중에도 불만을 터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고인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한다고 더 높아질 것도, 국민장으로 한다고 낮아질 일도 없다. 86세를 산 사람의 생애가 그의 성적표이지 장례식의 규모가 역사적 평가를 결정하지 않는다”면서 “세기적 위인들 중엔 가족장을 한 사람이 의외로 많다”고 지적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