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대표 노동위 사후 조정안 서명
사후 조정과 별도로 자율 교섭 지속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자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과 노동위원회 사후 조정을 병행하기로 했다. 파업과 준법투쟁으로 평행선을 달리던 노사 교섭이 노동위원회 중재를 계기로 국면 전환을 맞을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지난 11일 사후 조정에 합의했다. 노사 양측 대표가 서명한 관련 서류는 이날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제출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지난해 말부터 임단협을 이어왔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14.3% 인상과 인사 제도 투명화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기본급 6.2% 인상과 일시금 6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양측 입장차로 갈등이 길어지면서 전면 파업과 연장·휴일근무 거부 등 노조의 쟁의행위도 이어졌다.
사후 조정은 노동위원회의 정식 조정이 한 차례 끝난 뒤 노사가 다시 합의해 여는 조정이다. 노사 양측이 모두 동의해야 절차가 시작된다. 이번 사후 조정은 사측이 먼저 제안했다. 교섭 국면을 바꿔보자는 취지였다. 노조는 기존 교섭과 병행하는 조건으로 사후 조정을 받아들였다.
절차에는 시간이 걸린다. 조정 신청 후 위원 선정과 일정 조율에만 1~2주가 걸린다. 조정 기간은 최대 2개월이 예상된다. 조정에 따른 제약은 크지 않다. 사후 조정 중에도 파업 등 쟁의행위에는 제한이 없다. 조정위원이 내놓는 조정안도 노조가 따라야 할 법적 구속력이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사후 조정과 별도로 자율 교섭은 지속한다"며 "추후에도 충실하게 교섭에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조정 회의로 대화하길 원해 수용한 것"이라며 "노사 간 자주적 대화로 결정한다는 원칙은 그대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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