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 6명 중 4명은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전원이 지난달 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p 인상하는 데 찬성한 가운데, 신현송 총재를 제외한 금융통화위원 6명 중 4명은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은이 4일 공개한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 전원은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인상하는 데 찬성했다.
국내 경제가 반도체 경기 호조로 인해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고, 물가도 목표 수준을 상당폭 상회하는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서 환율·가계부채 상황을 점검하며 향후 통화정책에서 추가 금리 인상 시점과 인상 폭을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 위원은 "기업의 투자 확대와 가계소득 개선이 수요를 뒷받침하고 높은 환율의 비용 전이도 이어지면 근원물가의 둔화는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며 "서비스물가는 수요 여건에 민감하고 조정 속도도 느려 오름세가 충분히 낮아지지 않으면 물가의 목표 수준 수렴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은 "향후 기준금리 운용은 이번 인상으로 물가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하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성장·물가 전망경로에 상응하도록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안정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새롭게 입수되는 정보에 비춰 전망 경로와 리스크의 정도를 다시 가늠해보고 선제적 대응과 점진적 대응의 득과 실을 비교하면서 인상 속도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2명은 구체적인 금리경로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 위원은 "향후 실물 경제와 물가 지표의 추이를 살펴보면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위원은 통화 가치 안정과 함께 금융안정 리스크에 유의하는 집중적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양극화·취약계층 피해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금통위원은 "경기 호조의 혜택에서 소외된 취약 계층 및 중소기업·자영업자의 어려움과 위축되고 있는 청년층 고용 문제에 대해서는 개선된 재정 여력을 기반으로 선별적 지원 등보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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