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추정손실 1년 새 26.3%↑
5대 은행의 올해 2분기 말 추정손실은 지난해 2분기 말 대비 26.6% 늘어난 총 1조2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들이 사실상 회수를 포기한 대출채권이 7년 만에 최대 규모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와 상업용 부동산 부실 여파로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부실채권이 늘면서 은행 건전성 관리에도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올해 2분기 말 추정손실은 지난해 2분기 말 대비 26.6% 늘어난 총 1조2109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2분기 말(1조2499억원) 이후 7년 만에 최대 규모다.
올해 1분기 말(1조250억원)보다는 18.1% 늘어난 수준이다.
은행들은 대출 채권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구분해 건전성을 관리한다.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 즉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을 모아 부실채권(NPL)으로 분류한다.
이 중 건전성이 가장 낮은 단계인 추정손실은 사실상 회수를 포기한 돈으로 볼 수 있다.
회사별로 보면 신한은행 추정손실은 작년 2분기 말 2312억원에서 올해 2분기 말 3421억원으로 1년 만에 48.0% 급증했다.
하나은행은 1178억원에서 1828억원으로 55.1%, 우리은행은 949억원에서 1716억원으로 80.9% 각각 늘었다.
국민은행은 2376억원에서 2489억원으로 4.7% 증가했고, 농협은행은 2752억원에서 2655억원으로 3.5% 감소했다.
여신 종류별로는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에서 추정손실 규모가 더 컸다.
이들 은행의 올해 2분기 말 기업대출 추정손실은 총 980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3% 증가했다.
가계대출 추정손실의 경우 지난해 2분기 1794억원에서 올해 2분기 2298억원으로 28.1% 증가했다.
잠재 부실도 점차 늘고 있다.
부실화 직전 단계인 요주의 여신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10조21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전 분기보다 9.7% 증가했다.
요주의 여신은 통상 원리금이 1~90일 연체된 대출로 연체가 장기화되면 부실채권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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