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경쟁 극한 치닫자 '정봉주 소환'한 박지원 "이대론 깨지거나 망할 것"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6.08.04 14:55  수정 2026.08.04 15:04

"전당대회에 너무 많은 정봉주 있어"

"李정부 성공 위해 정신 차리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권 경쟁으로 촉발된 계파 갈등이 대표 후보들뿐 아니라 최고위원 후보들로 확산되며 분열 양상이 극한으로 치닫자 당 중진인 박지원 의원이 과거 최고위원에서 낙선했던 정봉주 전 의원의 사례를 거론하며 자중을 촉구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렇게 나가면 깨지거나 망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봉주 전 의원에겐 미안하지만 그를 소환할 수밖에 없다"며 "지난 전당대회에서 그는 압도적 1위라는 바람을 일으켰지만 과유불급, 지나침으로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 전당대회에는 정봉주2, 정봉주3, 정봉주4 등 너무 많은 정봉주가 있다"며 "이대로 계속되면 (당이) 깨지거나 망한다"고 주장했다.


정봉주 민주당 전 의원은 지난 2024년 8·18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바 있다. 당시 정 전 의원은 경선 초반 권리당원 온라인투표 득표율 1위로 레이스를 출발했지만, 선거 도중 이재명 당시 대표 뒷담화 논란 등으로 강성 당원의 뭇매를 맞았다. 특히 이른바 '명팔이'(이재명 팔이)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면서 득표율이 하락하더니 전대에서 최종 득표율 11.70%로 6위에 그쳐 지도부 입성에 실패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을 향해 "서민 농어민 경제, 주식시장, 부동산 문제 등 정책으로 돌아가라. 부동산 정책은 왕도가 없다. 역대 정부도 실패했다"며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IMF에도 부동산 정책은 풀 것은 다 풀고 닥치고 공급을 위해 그린벨트도 풀어 임대아파트를 지어 공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신임투표"라면서 "이 대통령이 성공해야 민주당이 총선승리, 정권 재창출을 성공할 수 있다. 너 나 할 것 없이 정신 차리자"며 거듭 당권 후보 간 경쟁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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