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친청파 연임 저지해야"…한민수 "친명 말고 차라리 친석계 하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8.04 12:03  수정 2026.08.04 12:04

金 "김민석-친청 지도부 조합…생각하기 싫어"

韓 "제가 진짜 친명이고 친청…鄭노선에 동의"

최민희 '박쥐' 표현엔 金 "일베 문화 몸에 밴 듯"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최고위원 후보(왼쪽)와 한민수 최고위원 후보(오른쪽)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나선 김영호 최고위원 후보가 이번 전대를 '친청 대 반청' 구도로 보고 송영길·김민석 후보와의 연대를 "친청파의 연임을 저지하는 연대라고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친청계인 한민수 최고위원 후보는 이에 맞서 송영길·김민석 대표 후보와 함께 행동하는 다른 최고위원 후보들을 향해 친명계를 자처하지 말라고 지적하며 "김 후보와 옆에서 같이 다니시는 분들은 차라리 '친석계'라고 하라"고 비판했다.


김영호 후보는 4일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제가 이번 전당대회에도 줄곧 주장하는 게 당권파(친청계)의 연임을 저지하기 위해서 송영길·김민석과 강력한 연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성윤·최민희·한민수 등 친청계 후보들의 지지자들이 생일별 가이드 등 조직적으로 투표를 독려를 통해 지도부에 입성하는 것과 관련해선 "김민석·송영길 후보가 대표가 되고, 친청이 과반 이상 들어오게 되면 (지도부는) 한 발자국도 못 나가는 것"이라며 "모든 걸 다 발목 잡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민석 대표와 이성윤·한민수·최민희 최고위원은) 생각하기 싫은 조합"이라며 "아무리 김민석 후보랑 이렇게 약간 이견이 있더라도 존중할 건 존중해야한다"고 직격했다.


존중과 관련한 대표적인 예가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가 순회경선 합동연설 도중 꺼낸 '박쥐' 발언이다. 김 후보는 지난 1일 충청권 순회경선 합동연설회 당시 최 후보가 자신을 향해 "박쥐네"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지난 3일 OBS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최 후보를 향해 "어떻게 동료 의원을 박쥐로 평가하나"라며 "이러니 최 후보가 있는 모든 곳에 분란과 갈등의 소지가 있는 것"이라고 탄식했다.


그러자 최 후보는 방송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송영길, 김민석 두 후보를 다 지지한다고 하니까 '이러면 어떻게 되는 거지'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사과의 과정을 문제 삼았다. 그는 "어저께 저한테 죄송하다고 최 후보가 사과를 하면서 정말 더 분노하게 한 건 '의원님이 그 얘기를 들으셨네. 그러면 사과드릴게요' 그러니까 제가 들었기 때문에 사과하고 아마 못 들었으면 사과할 필요 없다라는 매우 일베식 표현을 했다"며 "동료의원에게 '박쥐'라는 표현을 하고 폄하하고 모멸감을 주는 게 진짜 일베 문화다. 일베 문화가 몸에 배어 있는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한민수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 전화인터뷰에서 최근 거론되는 '친명 대 친청 계파구도'와 관련해 "제발 전당대회에서 친명계를 자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김민석 후보와 옆에서 같이 다니시는 분들은 차라리 '친석계'라고 하라"고 꼬집었다.


한 후보는 "세상에 저한테 반명이라고 하면 거기에 대해 동의할 분이 실제 몇 분이나 계시겠나"라며 "지도부를 구성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지고 뛰는 최고위원들을 향해 반명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아무리 선거 캠페인이지만 조금 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렇게 따지면 제가 진짜 친명이고 친청"이라며 "차라리 그렇게 김민석 전 총리 옆에서 같이 다니시는 분들, 김민석 후보도 마찬가지지만 그냥 '우리는 친석계다, 친송계다' 그렇게 하라. 그게 더 정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팀정청래'라는 용어가 쓰이는 것엔 "저는 정청래 후보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뛰었던 그 진정성과 정책 방향, 노선에 대해 동의한다"며 "그런 점에서 저는 친청 후보고 다른 두 후보(최민희·이성윤 후보)들도 같은 방향과 속도를 맞추고 있다. 그렇게 구분되는 것에 대해선 동의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한 후보는 '최 후보가 김 후보에 대해 박쥐라는 표현을 썼다'는 주장엔 "과열로 가선 절대 안 된다"며 "최 후보가 사과했고 김 후보도 사과를 받아들였으니 그렇게 정리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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