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충북 당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
정청래 "민주당 정체성은 개혁"
송영길 "뭘 하려고" 鄭 연임 도전 직격
김민석 "李 개혁 노선 맞다면 지켜내야"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당 대표 후보ⓒ연합뉴스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후보들이 첫 순회 경선인 충청권을 찾아 검찰개혁 성과와 지방선거 평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를 둘러싸고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특히 김민석 후보는 "반명은 반명이라 말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청래 후보를 겨냥했고, 정 후보는 "2대1, 3대1 공격을 받아도 당원들과 함께 여기까지 왔다"고 맞받았다.
1일 충북 청주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각 후보들은 표심 잡기에 나섰다.
먼저 정청래 후보는 연설 시작부터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더 강력한 개혁당대표 후보 정청래"라며 "당원이 주인인 정당, 1인1표 시대를 당원과 함께 열어젖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청 폐지, 중수청·공소청법,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로 검찰개혁을 완성했다"며 자신의 대표 재임 성과를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투표도 1인1표이듯 경쟁도 싸움도 1대1이었으면 좋겠다"며 "2대1, 3대1으로 두들겨 맞아도 정청래를 지켜주고 보호하는 당원들과 함께 여기까지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번 전당대회 국면에서 김민석·송영길 후보가 자신에게 집중 공세를 펼친 점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는 "정청래를 지지하는 사람도, 지지하지 않는 사람도 모두 한 뿌리"라며 "단결하고 단합해 이재명 정부를 반드시 성공시키자"고 호소했다. 또 "민주당의 정체성은 개혁"이라며 "검찰개혁에 이어 법원개혁, 언론개혁, 정보통신망법 개정, 상법 개정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의사총회 생중계와 전당원 투표 확대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어 "민주당은 민주당다울 때 강했고 개혁하면 승리했으며 개혁에 실패하면 외면받았다"며 "이 대통령과 끝까지 의리를 지킬 사람은 한 번도 탈당하지 않고 당과 의리를 지켜온 저 정청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온갖 공격과 탄압을 받으며 여기까지 왔지만 네거티브는 하지 않겠다. 상대 약점을 들춰 공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의 연임 도전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민주당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연임을 허용하지 않았다"며 "이 대통령의 연임은 윤석열 정권의 검찰 탄압으로부터 유력 대선 후보를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후보가 1년 동안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을 위해 고생한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1인1표제도 실시됐고 보완수사권 폐지도 대표 사임 이후 직무대행 체제에서 통과됐다. 이제 또 뭘 하려고 하느냐"며 재출마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송 후보는 "이제는 검찰개혁보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부동산 문제, AI 산업, GTX 확대 등 민생과 경제를 책임지는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자기정치를 하지 않았다"며 "이재명 정권을 공격하는 세력으로부터 정당방위권을 행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연설 대부분을 이재명 정부 성공과 지방선거 책임론에 할애했다. 그는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발언을 인용하며 "대한민국은 이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황금시대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지난 6·3 지방선거 결과를 거론하며 "우리가 기대했던 결과가 나왔다면 대한민국 역사의 황금기가 시작될 수 있었다"며 "이 대통령도 '이겨야 할 곳을 이기지 못했다'며 가장 먼저 사과했고, 며칠 동안 표정 관리가 안 될 정도로 안타까워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과 정부가 얼마나 간절하게 승리를 원했는지, 그 결과가 얼마나 큰 고통과 낭패를 안겨줬는지에 대한 공감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하며 사실상 정청래 지도부의 지방선거는 실패했다고 직격했다.
이어 친명·반명 논란도 정면으로 언급했다. 그는 "정치는 개인의 의리가 아니라 국가와 당, 정부의 방향을 결정하는 일"이라며 "이 대통령의 개혁 노선이 옳다면 응원해야 하고, 이를 흔드는 반명은 반명이라고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반명을 반명이라 말하지 못하면 그것이 디스토피아(겉으로는 질서정연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개인의 자유와 존엄이 억압되는 부정적 가상 세계) 아니겠느냐"며 "이 대통령의 개혁 노선이 맞다면 단호하게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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