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아파트 방화 사건 입주민 대표 숨져…사망자 3명으로 늘어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8.01 11:47  수정 2026.08.01 11:47

아파트 운영 갈등 끝 방화 참극…부상자 1명은 여전히 위독

경찰, 보복 범행 여부 수사…특가법 적용 가능성도 검토

지난 23일 오전 8시 29분쯤 경북 경산시 사동 한 아파트 관리실 안에서 폭발 추정 사고가 난 가운데 현장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달 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 관리실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으로 전신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아오던 입주민 대표가 끝내 숨졌다.


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5분쯤 대구의 한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경산 아파트 방화 사건 피해자인 입주민 대표 A씨(50대·여)가 사망했다.


이로써 이번 방화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는 피의자를 제외한 피해자 가운데 모두 3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전 8시 29분쯤 경산시의 한 아파트 관리실에서는 70대 남성 류모씨가 인화성 물질에 불을 붙여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류씨를 비롯해 관리실 안에 있던 입주민 대표와 경비원, 주민 등 8명이 전신 화상 등을 입었다. 피해자 가운데 A씨와 50대 주민, 50대 관리실 직원 등 3명은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나머지 부상자 4명 가운데 1명도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류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류씨 역시 전신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의식은 있지만 대화가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의 건강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대면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휴대전화와 아파트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아파트 운영 문제를 둘러싸고 관리실 측과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온 류씨가 숨진 입주민 대표 A씨 등 특정인을 겨냥한 보복 목적으로 방화를 저질렀다는 점이 확인될 경우, 기존 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 혐의보다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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