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홀 더블 보기 예방주사” 김민주, 흔들림 없이 통산 2승 도전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7.31 16:02  수정 2026.07.31 16:02

김민주. ⓒ KLPGA

이틀 연속 리더보드를 가장 높은 곳에서 지켰다. 다만 마지막 홀에서의 더블보기는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래도 김민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액땜"이라며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고, 남은 이틀 동안 우승 경쟁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김민주는 31일 열린 KLPGA 투어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김민주는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출발은 완벽에 가까웠다.


초반에는 무리하지 않는 운영으로 파를 이어간 김민주는 13번 홀(파5)에서 약 13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이후 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5개를 쓸어 담으며 단독 선두 자리를 더욱 굳혔다.


하지만 후반에는 코스가 김민주를 시험했다.


난도가 높은 4번과 5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그럼에도 김민주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 후 그는 "4번 홀은 티샷이 우측 벙커 방향으로 가면서 그린을 직접 노릴 수 없어 레이업을 선택했고, 보기로 막았다"며 "5번 홀도 핀 위치가 백핀이었는데 롱아이언 샷이 예상보다 길게 굴러가면서 파 세이브에 실패했다.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보기였다고 생각해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 했다"고 돌아봤다.


김민주. ⓒ KLPGA

아쉬움은 마지막 18번 홀(코스 기준 9번 홀)에서 더 커졌다. 한 타를 더 줄이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무리할 수 있었지만 티샷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더블보기를 범하며 상승세가 끊겼다.


김민주는 "티샷 순간 임팩트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서 공이 닫혀 맞았다. 우측 공간이 넓어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실수라 더 아쉽다"면서도 "이미 지나간 일이다. 액땜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민주는 "매도 미리 맞는 게 낫다는 말처럼 오늘 실수는 예방주사라고 생각하겠다"며 "실수는 모두 털어내고 3, 4라운드에 집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후반에는 퍼트 거리감이 다소 아쉬웠다. 퍼트 감각을 다시 점검하고 스윙 템포와 밸런스도 차분하게 체크할 계획"이라며 남은 라운드에서의 보완점을 설명했다.


이번 대회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4번 홀 공략법도 밝혔다. 김민주는 "핀 위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백핀이 아니라면 유틸리티로 세컨드 샷을 공략할 생각"이라며 "이번 주 유틸리티 샷 감이 좋은 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티샷으로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다. 페어웨이만 지킨다면 충분히 안전하게 파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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