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컬리, 오프라인 승부수...'올다무컬' 올라설까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6.07.30 07:27  수정 2026.07.30 07:27

창사 첫 상설 오프라인 매장 추진…강남권 출점

식품·뷰티 결합 플래그십 전망…고객 경험·재고 효율 강화

컬리 “소비자 접점 확대 차원…IPO와는 무관”

컬리 로고. ⓒ컬리

상장(IPO) 재도전에 나선 컬리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상시 운영 오프라인 매장 출점을 추진한다. 온라인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옴니채널' 전략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최근 오프라인 스토어 영업기획·마케팅 직무 채용을 진행했다.


컬리는 그간 컬리푸드페스타 등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개최한 적은 있지만 상시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 개설은 처음이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이를 위해 최근 오프라인 스토어 운영 조직을 꾸리고 신규 매장 출점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입지는 서초, 강남역 인근 등 강남권이 유력하다.


구체적 매장 콘셉트는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식품과 뷰티를 결합한 편집숍 형태의 플래그십 매장이 유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에서 검증된 인기 상품과 단독 상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컬리 관계자는 "정확한 오픈 시기는 미정이고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내부에서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컬리가 오프라인 확대에 나선 배경에는 IPO 재추진이 자리하고 있다. 컬리는 지난해부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며 상장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한 745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4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거래액(GMV) 역시 1조89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다만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성장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추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단순 배송 경쟁 만으로는 차별화에 한계가 있는 만큼 오프라인 접점을 통해 고객 경험을 확대하고 충성 고객을 늘리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전략은 최근 유통업계의 대표 성공 사례로 꼽히는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와도 닮아 있다.


올리브영은 체험형 매장과 온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으로 시장 지배력을 키웠고, 무신사는 온라인에서 몸집을 키운 뒤 무신사 스탠다드와 메가스토어와 오프라인 매장을 잇따라 선보이며 브랜드 영향력을 키워왔다.


컬리 역시 프리미엄 식품 큐레이션으로 확보한 충성 고객을 기반으로 오프라인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신흥 소비 플랫폼으로 도약하려는 전략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프라인에서는 PB와 단독 상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멤버십과 프로모션을 연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역할을 맡길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오프라인 매장은 단순히 판매 채널을 넓히는 데 그치지 않고, 온라인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여 재고를 현장에서 소진해 재고 회전율을 높이고 폐기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신선식품 비중이 높은 컬리의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IPO를 준비하는 플랫폼 기업 입장에서는 신규 성장동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컬리의 오프라인 진출도 단순히 매장을 늘리는 차원을 넘어 성장성과 사업 확장성을 시장에 보여주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컬리 관계자는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고객분들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드리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 고려하고 있다"라면서도 "IPO와는 무관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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