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도 집고 300㎏도 든다…케이엔알시스템, 산업용 '로봇손' 개발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7.27 10:01  수정 2026.07.27 10:01

강한 힘·정밀 제어 동시 구현…연말 슈퍼휴머노이드 탑재

서진시스템 베트남 공장서 양산 준비…글로벌 고객 공략

휴머노이드 로봇 손.ⓒ케이엔알시스템

케이엔알시스템이 최대 300㎏의 악력을 내면서도 작은 물체를 정밀하게 다룰 수 있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손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로봇손은 중공업과 건설현장에서 무거운 부품이나 공구를 다루는 작업을 겨냥했다. 한 손 기준 악력은 최대 300㎏f로, 회사가 제시한 성인 평균 악력의 약 6배 수준이다.


강한 힘뿐 아니라 정밀 제어 기능도 갖췄다. 계란이나 공, 얇은 캔처럼 파손되거나 변형되기 쉬운 물체도 안전하게 집고 옮길 수 있도록 힘 제어 기술을 적용했다.


손가락 관절은 최소한의 액추에이터로 동시에 제어하도록 설계했다. 물체 모양에 맞춰 자연스럽게 감싸 쥐는 구조로 구동부를 단순화해 내구성을 높이고 무게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유압과 전동 구동 방식에 모두 적용할 수 있으며, 케이엔알시스템은 핵심 구동 메커니즘과 관련해 지난 4월 특허를 출원했다.


회사는 이 로봇손을 연말 공개 예정인 대형 산업용 로봇 '슈퍼휴머노이드'에 탑재할 계획이다. 향후 한쪽 손으로 작업물을 고정하고 다른 손으로 절단이나 체결 작업을 수행하는 양팔 협조 동작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슈퍼휴머노이드는 전동 모터와 유압 액추에이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이족보행 로봇이다. 양팔로 최대 600㎏의 중량물을 다루는 것을 목표로 하며, 원전 해체와 재난 대응, 건설, 수중 작업 등 고하중 작업 현장 투입을 겨냥하고 있다.


양산은 서진시스템과 협력한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AI 로봇 파운드리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서진시스템은 베트남 생산기지에 로봇손 생산설비 구축을 마쳤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제품 개발과 영업을, 서진시스템은 생산·제조와 글로벌 고객 대응을 맡아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는 "산업현장에 필요한 강한 악력과 정밀 작업 능력을 함께 구현한 것이 핵심"이라며 "연내 전체 시스템 통합을 마무리해 고하중 로봇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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