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은. ⓒ AP=연합뉴스
10년을 기다린 두 번째 우승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신지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사흘 연속 단독 선두를 지키며 정상 등극에 성큼 다가섰다.
신지은은 26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신지은은 이날 3언더파를 몰아친 파자리 아난나루깐(태국·7언더파)을 5타 차로 따돌리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굳게 지켰다.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시작한 신지은은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이제 남은 것은 최종 라운드뿐이다. 우승을 확정하면 2016년 텍사스 슛아웃 이후 무려 10년 만에 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신고한다.
쉽지 않은 하루였다. 비와 강풍, 햇빛이 번갈아 나타나는 링크스 특유의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서도 신지은은 흔들리지 않았다. 6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전반을 1언더파로 마친 뒤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곧바로 11번 홀(파3) 버디로 만회하며 흐름을 되찾았다. 이후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신지은은 "매우 힘든 라운드였다. 초반 5개 홀 동안 긴장을 많이 했지만 언더파로 마무리해 다행"이라며 "지루하면서도 긴장감이 이어진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0번 홀 보기 상황에 대해 "바람이 강하게 불어 셋업을 바꿨는데, 퍼트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원래 자세로 돌아가면서 퍼터 페이스가 닫혔다"며 "실수를 바로 인지했고 이후에는 원래 리듬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5타 차 선두라는 여유에도 방심은 경계했다.
신지은은 "이 정도 차이로 선두에 서 본 적이 없어 어떤 기분이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며 "연습을 더 하면서 최종 라운드를 위한 좋은 감각을 유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도 이어졌다. 2라운드까지 3위였던 김아림은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 단독 5위로 내려앉았다.
양희영은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8위에 자리했고, 윤이나는 4타를 잃으며 1오버파 217타, 공동 11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김효주는 공동 18위(2오버파 218타), 김세영과 이미향은 공동 24위(4오버파 220타)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은 공동 34위(6오버파 222타), 황유민은 공동 51위(9오버파 225타), 전인지는 공동 53위(10오버파 226타), 주수빈은 공동 60위(14오버파 230타)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는 공동 29위(5오버파 221타), 디펜딩 챔피언 로티 워드는 공동 34위(6오버파 222타)에 그쳐 우승 경쟁에서 사실상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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