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화웨이 퇴출' 비용 최대 67조원…통신망 교체 비용 폭증 경고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7.24 03:15  수정 2026.07.24 07:54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 ⓒ신화/뉴시스

유럽연합(EU)이 화웨이와 ZTE 등 중국산 통신장비를 역내 통신망에서 단계적으로 퇴출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장비 교체 비용이 최대 400억 유로(약 67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최근 보고서에서 화웨이와 ZTE 등 이른바 '고위험 공급업체(high-risk vendors)' 장비를 유럽 통신망에서 전면 교체할 경우 총비용이 300억~40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한화로 약 50조~67조원 규모다.


GSMA는 이동통신망 장비 교체에만 160억~220억 유로가 필요하고, 유선망은 약 50억 유로, 전송망은 90억~120억 유로가 추가될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화웨이 등 기존 공급업체가 시장에서 빠지면서 경쟁이 줄어 장비 가격이 상승할 경우 2027∼2030년 사이 약 85억 유로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올해 발표한 영향평가에서 고위험 공급업체의 5G 장비를 교체하는 직접 비용을 연간 34억~43억 유로씩 3년간, 총 102억~129억 유로 수준으로 추산했다. 다만 이 수치는 이동통신 핵심 장비를 중심으로 계산한 것으로, GSMA는 유·무선 전체 통신 인프라를 반영하면 실제 부담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U는 국가안보와 사이버 보안을 이유로 회원국들에 화웨이와 ZTE 장비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핵심 통신망에서는 사실상 퇴출 절차를 밟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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