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으로 확인한 공급망 위기, ‘조기경보체계’ 구축 급선무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07.23 14:22  수정 2026.07.23 14:22

중동전쟁 확전, 공급망 위기 심화

물류 위험 조기경보지수 개발 속도↑

해진공·KMI 지표개발 업무협약 체결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왼쪽)과 조정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이 해상공급망 위기 사전 감지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미국과 이란 전쟁이 확전으로 치달으면서 공급망 위기가 심화하자 ‘조기경보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해진공)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원장 조정희, KMI)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해상공급망 위기를 사전에 감지하고 대비하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위기 조기경보 지수와 예측 지표를 함께 개발하며 해상 물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해진은 22일 부산에서 열린 ‘2026 해상공급망 선진화 및 선제적 대응 정책 포럼’ 현장에서 KMI와 해운 물류 공급망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력은 포럼에서 처음 공개된 AI 해상공급망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중동발 갈등, 주요 항로의 운항 차질,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급증하는 세계 물류 불확실성에 대응해 국가 해상공급망 회복력을 키우는 데 목적이 있다.


정부가 지난 16일 해양수산부 하반기 핵심 추진 과제로 ‘AI 해상공급망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을 꼽은 상황에서, 이번 협약은 정부 정책을 지원할 데이터·연구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두 기관은 앞으로 조기경보 지수 개발, 모니터링 체계 고도화, 시장 및 공급망 정보 교류, 공동 연구 및 데이터·전문가 네트워크 공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해진공이 지닌 현장 중심의 물류 데이터 및 분석 능력에 KMI의 정책 연구 전문성이 더해지면서, 위기 징후를 빠르게 알아채고 국내 산업에 미칠 파급효과 분석부터 대책 마련까지 일구어내는 체계가 조성돼 기대감이 높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해상공급망은 국가 경제와 주요 산업의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으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와 신속한 분석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KMI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AI 기반 해상공급망 조기경보체계를 고도화하고, 정부와 산업계가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국가 해상공급망 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희 KMI 원장은 “해상공급망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 징후를 분석하고 이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해진공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위험 감지부터 영향 분석과 정책 지원까지 연계하는 AI 기반 해상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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