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항공방산소재, 에어버스에 항공용 알루미늄 합금 공급…국내 소재 기업 최초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7.23 09:41  수정 2026.07.23 09:41

인증 완료 전 이례적 선계약 체결…보잉 이어 에어버스 공급망 진입

세아항공방산소재의 고강도 알루미늄 소재 ⓒ세아항공방산소재

세아베스틸지주 자회사 세아항공방산소재가 에어버스와 항공기용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소재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소재 기업이 에어버스와 항공 소재 장기공급계약을 맺은 것은 처음이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영국에서 열린 ‘판버러 국제 에어쇼 2026’에서 에어버스와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소재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올해 하반기부터 에어버스 항공기 동체와 날개 구조물에 적용되는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공급을 위한 품질 인증 절차를 진행한다. 본격적인 양산과 공급은 2028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최종 제품 인증을 마친 뒤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인증 절차를 전제로 장기공급계약을 먼저 체결한 사례다. 글로벌 항공기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항공 소재 공급망은 제한적인 상황에서 안정적인 공급처를 조기에 확보하려는 에어버스의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공정 제어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항공용 알루미늄 합금 시장에서 공급처를 넓히고 있다. 현재 중국 상용항공기공사(COMAC),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 브라질 엠브라에르 등에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보잉과도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생산 능력도 확충하고 있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늘어나는 항공 소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경남 창녕에 신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2027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회사는 신공장을 기반으로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우주 부품사에 원자재를 직접 공급하는 사업을 확대한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이번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민항기, 군용기, 도심항공교통(UAM)에 적용되는 항공·방산용 알루미늄 합금 소재 공급 성과도 소개한다. 에어버스 주요 기종의 날개와 동체용 고강도 알루미늄 압출재를 중심으로 기체 경량화와 구조 안정성을 높이는 공정 기술을 알릴 예정이다.


세아항공방산소재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소재 품질과 납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에어버스 최종 인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항공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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