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핵융합 핵심 장치 제작 완료…최종 조립 단계 돌입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7.23 09:35  수정 2026.07.23 09:35

KOREA-ITER 퓨전 데이 개최… 섹터 모듈 조립 완료 기념

9개 진공용기 섹터 중 4개 제작…초대형·고정밀 역량 입증

22일(현지시간) 원광식 HD현대중공업 부사장(왼쪽)과 피에르토 바라바쉬 ITER 사무총장이 프랑스 카다라슈에서 열린 KOREA-ITER 퓨전 데이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제작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진공용기 섹터가 마지막 모듈 조립을 마쳤다. 선박·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축적한 초대형 구조물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핵융합 프로젝트에 참여한 성과다.


HD현대중공업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 ITER 건설 현장에서 열린 ‘KOREA-ITER 퓨전 데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내 기업·연구기관, ITER 국제기구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ITER 건설 추진 현황과 한국의 주요 조달 성과를 공유하고 핵융합 분야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HD현대중공업이 제작한 ITER의 마지막 진공용기 섹터가 열차폐체, 초전도 자석과 결합돼 섹터 모듈로 조립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섹터 모듈은 최종 조립을 위해 토카막 피트로 이동됐다. 이후 다른 8개 섹터 모듈과 결합돼 약 5000톤 규모의 도넛 형태 진공용기로 완성될 예정이다.


ITER는 한국과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등 7개 회원국이 참여해 프랑스 카다라슈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규모 핵융합실험로 프로젝트다.


HD현대중공업은 ITER를 구성하는 진공용기 섹터 9개 가운데 4개를 제작했다. 2010년 한국에 배정된 2개 섹터를 수주한 데 이어 2016년 EU 배정 물량 2개를 추가 수주했고, 2024년까지 전량 인도했다.


진공용기는 1억도 이상 초고온 플라즈마를 둘러싸고 고진공 환경을 유지하는 ITER의 핵심 장치다. 진공용기 섹터는 높이 11.3m, 폭 6.6m, 무게 약 400톤에 달하는 초대형 구조물이다.


각 섹터가 정밀하게 맞물려야 하는 만큼 제작 과정에서는 높은 수준의 정밀도와 품질 관리가 요구된다. 프랑스 원자력 압력용기 관련 법령과 국제 원자력 기술기준, ITER 국제기구의 품질·안전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HD현대중공업은 선박과 해양플랜트 건조 과정에서 쌓은 초대형 구조물 제작 기술을 활용해 진공용기 섹터 제작을 수행했다. 회사는 이번 행사에서 관련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도 받았다.


참여 기업 대표로 연설한 원광식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은 “ITER 진공용기 섹터의 성공적인 제작과 설치는 대한민국 산업계의 기술 경쟁력과 국제 협력의 결실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 실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