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청 최고위원 후보들, '신천지 개입설 제기'에 분노 "김민석 당장 사퇴하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7.22 13:18  수정 2026.07.22 13:19

김민석 "특정 후보 연결은 책임질 영역 아냐"

한민수 "민주당도 수사 대상 돼야 한다는 말"

이성윤 "의혹부풀리기는 '당원 무시'하는 것"

최민희 "근거 없다면 당 차원의 조치 있어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인 (왼쪽부터)최민희, 한민수 이성윤 의원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관련 의혹과 관련해 근거 제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나선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후보들이 '신천지 개입 의혹'을 제기한 당권주자 김민석 전 국무총리를 향해 날선 비판을 꺼내면서 "사과하고 당장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총리는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의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친청계 이성윤·한민수·최민희(기호순)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 개입 의혹을 꺼내든 김 전 총리에게 당원들을 향한 사과와 당대표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먼저 한민수 의원은 "김 전 총리(후보)가 전대 예비경선 연설에서 반명·분열·신천지 등 3자연합을 깨는 것이 전당대회의 본질이라 하고 적절한 시기에 근거를 제시하겠다고 했다"며 "건드리지 말고 당장 그 근거를 제시하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국민의힘은 신천지 관련 의혹으로 당원 명부가 압수색되는 등 실제 수사를 받고 있다"며 "김 전 총리의 근거 없는 주장은 민주당 또한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는 말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본인 선거에서 유리하자고 자신이 몸담고 있는 민주당을 헌법상 정교 분리를 위반한 위헌 정당으로 몰아가다니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러나"라며 "축제의장이 돼야 할 전대에서 예비후보 경선부터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당원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성윤 의원은 "정청래 전 대표(후보)는 대표 시절 신천지 특검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며 "당시 여러 특검을 하다 보니 파견 검사가 부족하다 등 사정으로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수사하는 것으로 당·정·청이 조율하지 않았나. (김 전 총리가) 당시 총리로 계셨으니 잘 아실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자신 있다면 변죽만 울릴게 아니라 당장 근거를 제시하라. 의혹 부풀리기만 하는 건 당원을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김 전 총리는 민주당과 당원들에게 사과하고 대표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직격했다.


최민희 의원도 "(김 전 총리는) 민주당이 헌법을 위반하고 정교유착된 상태에서 지금 대표 경선을 치르고 있단 주장을 하고자 하는 것 아닌가"라며 "당에도 촉구한다. 빨리 김 전 총리에게 근거를 제시하도록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최 의원은 "그 근거가 타당치 않거나 근거가 없다면 김 전 총리에게 당 차원에서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천지 개입 의혹'을 꺼낸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4대 개혁(사회개혁)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신천지의 정치 개입 문제점에 대해서만 지적했고, 그것을 특정 후보와 연결시키는 것에 대해서까지 제가 책임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총리는 "그것(신천지 개입 의혹)을 언론이 어떻게 생각하건 당사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건 그것은 제가 책임질 영역은 아닌 것 같다"고도 답했다.


또 '신천지에서 근거 없다는 입장을 냈다'는 물음엔 "(제가) 신천지에서 과거에 무엇을 한다고 하고 한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신천지 얘기에 대해 제가 오늘 이 시점에서 하나하나 지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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