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통신·드론 격납고도 타격 주장…미국 공습에 보복 수위 높여
4월 3일 이란 테헤란 남서쪽에 있는 교량이 미군 공습으로 파괴돼 있다. ⓒAP/뉴시스
이란이 쿠웨이트에 주둔한 미군의 조기경보 레이더를 파괴했다고 주장하며 미국과의 군사 충돌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미국이 이란 본토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은 미군의 감시·방공 체계를 집중 겨냥하는 방식으로 맞대응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쿠웨이트 내 미군 시설을 대상으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실시해 조기경보 레이더와 미사일 방어 레이더, 위성 수신 시스템, 통신시설 등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격이 미국의 연이은 공습에 대한 보복 작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혁명수비대는 특히 쿠웨이트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의 MQ-9 리퍼 드론 격납고도 타격해 다수의 무인기를 파괴하거나 손상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적의 감시 능력을 무력화했다"며 향후 더욱 강력한 미사일·드론 공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도 성명을 인용해 조기경보 레이더가 완전히 파괴됐으며 미국의 방공망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고 보도했다. AFP통신 역시 혁명수비대 발표를 인용해 쿠웨이트 주둔 미군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과 쿠웨이트 정부는 이란이 주장한 레이더 파괴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미국 국방부도 피해 규모와 관련한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피해 규모는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으며 이란 측 발표에 근거한 주장이라는 점에서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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