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익 11조원 상회 전망
가계대출 둔화에도이자이익 확대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도 '쑥'
KB·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합산 추정치는 5조7778억원으로 집계됐다.ⓒ각 사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이번 주 일제히 상반기 실적 발표에 나선다.
4대 금융그룹의 상반기 합산 순이익이 11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쓸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도 시장금리 상승과 기업금융 확대로 이자이익이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한 결과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 합산 추정치는 5조77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 거둔 당기순이익(5조3288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4대 금융의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1조106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과 비교해 7.6% 증가한 규모다.
금융지주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의 순이익 성장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추정된다.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1조914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8.32%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신한금융은 7.80% 늘어난 1조6861억원, 하나금융은 6.29% 증가한 1조245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우리금융 역시 1년 전보다 2.77% 증가한 9322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호실적이 예상되는 데는 기업금융 자산 확대와 시장금리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침에 따라 가계대출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주춤했으나, 대기업 중심의 기업대출이 꾸준히 늘어난 데다 시장금리가 고점을 유지하면서 견조한 이자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 올 상반기 말 기준 대기업 대출 잔액은 190조3641억원으로 1년 새 약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은 2.1% 수준에 그쳤다.
아울러 꾸준하게 이어진 신용대출 수요도 이익 기반을 뒷받침했다.
이들 은행의 마이너스통장을 포함한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108조6704억원에서 보름 만에 110조468억원으로 1조3764억원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실적 발표와 함께 공개될 자본 적정성 지표와 주주환원 정책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최근 금융당국의 자본 규제 완화 기조에 따라 금융지주들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분기 중동 전쟁 영향으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KB·신한·하나금융지주의 경우 CET1 비율이 13%를 넘긴 바 있다.
CET1 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고환율에 따른 자본 변동성 리스크를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아울러 CET1 비율 개선은 금융지주들의 주주환원 여력을 넓혀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본비율 여유가 확보되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분기 배당 확대 등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CET1 비율이 개선되면 고환율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방어력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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