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아주리 사령탑?’ 과르디올라, 이탈리아 사령탑으로 복귀?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7.21 13:29  수정 2026.07.21 13:29

과르디올라 감독. ⓒ AP=뉴시스

이탈리아 축구가 3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라는 치욕을 씻기 위해 세계 최고의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탈리아 매체 스카이 이탈리아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축구연맹(FIGC)이 과르디올라 감독을 차기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하기 위해 직접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FIGC 기술위원장에 선임된 이탈리아 축구의 전설 파올로 말디니와 레오나르도 고문이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찾아 과르디올라 감독과 3일 동안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협상 성사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만큼 이탈리아 축구는 대표팀 재건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과르디올라는 현존하는 최고의 지도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FC바르셀로나에서 '티키타카' 전성시대를 열며 세계 축구의 흐름을 바꿨고,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맨체스터 시티에서는 프리미어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특히 맨시티에서 10년 동안 팀을 이끌며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3-24시즌에는 잉글랜드 1부리그 136년 역사상 최초의 리그 4연패를 달성하며 명장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하지만 지난해 그는 스스로 변화의 시기를 선택했다. 2024년 11월 맨시티와 계약을 2026-27시즌까지 연장했지만, 계약 기간을 1년 남긴 상황에서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당시 과르디올라는 "매일, 혹은 사흘마다 선수들 앞에 서서 우승을 위해 싸울 에너지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고 느꼈다"며 "10년이 지난 지금은 변화를 주는 것이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작별 이유를 밝혔다.


만약 이번 협상이 성사된다면 과르디올라는 맨시티를 떠난 지 약 두 달 만에 현장으로 복귀한다. 눈길을 끄는 점은 그의 첫 대표팀 도전이라는 점이다. 클럽 무대에서는 수없이 정상에 올랐지만 국가대표팀을 이끈 경험은 아직 없다.


과르디올라에게 이탈리아는 낯선 무대도 아니다. 선수 시절인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브레시아와 AS로마에서 활약하며 세리에A를 경험했고, 이탈리아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문화와 축구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한편, '아주리 군단'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또다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세 대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는 초유의 굴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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