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반도체 수출 호조와 중국·미국 등 주요 시장 수출 증가에 힘입어 7월 수출이 월 중순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 넘게 늘었고, 무역수지 흑자도 122억 달러를 넘겼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7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549억3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3% 증가했다. 수입은 427억1500만 달러로 20.0%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122억190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월 1~20일 기준 수출액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조업일수는 지난해 15.5일에서 올해 14.5일로 하루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23억3000만 달러에서 37억9000만 달러로 62.9% 증가했다. 단순한 조업일수 효과를 넘어 수출 증가세가 뚜렷했다는 의미다.
수출 증가를 이끈 것은 단연 반도체였다. 반도체 수출은 221억13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80.6% 급증하며 7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40.3%로 지난해보다 18.4%포인트(p) 확대됐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석유제품 수출도 33.4% 증가했고 컴퓨터 주변기기는 231.9%, 선박은 70.8%, 무선통신기기는 65.9% 각각 늘며 정보기술(IT)과 주력 제조업 품목이 전반적인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반면 승용차는 10.6%, 자동차부품은 9.6% 감소해 품목별 온도 차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94.1% 급증하며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미국은 39.6%, 베트남은 82.4%, 유럽연합(EU)은 30.3%, 대만은 41.8% 각각 늘었다. 중국·미국·베트남 등 상위 3개 시장이 전체 수출의 51.9%를 차지하며 우리 수출을 견인했다.
수입은 반도체와 원유, 반도체 제조장비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수입은 54.9%, 원유는 27.5%, 반도체 제조장비는 56.9%, 가스는 27.9% 각각 늘었다. 원유·가스·석탄을 포함한 에너지 수입액도 27.4% 증가했다.
수입 상대국별로는 중국이 21.8% 증가했고 미국은 17.1%, EU는 9.7%, 일본은 14.6%, 대만은 45.7% 늘었다. 반도체와 에너지 수요 확대가 수입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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