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고생 살인사건' 피의자 장윤기가 과거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여고생 납치'를 자주 언급했다는 진술이 확보됐다.
2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5월 5일 장윤기가 경찰에 검거될 당시 들고 있던 공기계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한 결과, 고교 1학년이던 2019년 동창과 나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를 복원했다. 당시 장윤기는 동창에게 "여고생을 납치하고 싶다", "봉고차로 납치하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검찰은 해당 동창을 불러 조사했고 그는 "장윤기가 평소에 '여고생 납치'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장윤기의 성범죄 목적과 계획, 비정상적인 성 인식을 입증하기 위해 고교 동창 2명과 공익근무요원 시절 함께 근무했던 동료 2명을 재판 증인으로 신청했다.
사건 발생 이틀 전인 5월 3일 장윤기는 베트남 여성을 스토킹하다 경찰의 경고 문자를 받자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하천에 버리고 과거 사용했던 유심칩 없는 공기계로 바꿨다. 그러나 해당 휴대전화에서 복원된 자료는 오히려 검찰이 강간 목적의 계획범죄였음을 입증하는 핵심 단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장윤기는 범행 후 와이파이가 연결되는 장소에서 '목 치면 기절', '둔기' 등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칼을 쓴게 미안해서 검색했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르고 찔렀다"고 진술했다. 이후 검찰 조사에서는 "피해자가 여대생인 줄 알았다", "나이가 어린 줄 알았으면 범행하지 않았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사건의 성범죄 관련성을 경찰이 조직적으로 은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장윤기는 13일 재판에서 검찰이 기소한 강간 살인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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