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반월시화 소부장 MINI 얼라이언스' 간담회 개최
다품종·다공정 연결 'Micro AX Factory'로 AI 제조 혁신
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16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산업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뉴시스
우리나라 제조업의 요람인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가 인공지능(AI) 전환(AX)을 통해 '중소기업 중심의 제조 혁신'이라는 새로운 실험을 시작한다.
산업통상부는 20일 시흥비즈니스센터에서 '반월시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MINI 얼라이언스'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단지 내 기업 대표를 비롯해 산·학·연 관계자와 지방정부 관계자가 참석해 제조업 AX, 이른바 'M.AX' 추진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반월시화 산단은 기계, 전기전자, 석유화학, 철강 등 다양한 업종의 2만2000여개 기업이 밀집한 수도권 최대 산단이다. 특히 입주 업체의 96.8%가 50인 미만의 중소기업으로 구성돼 있어 중소기업 맞춤형 AI 모델을 실증하고 확산하기에 최적의 요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핵심 전략은 '수평적 M.AX 확산 모델'이다. 기존의 대기업 앵커 기업 주도형 모델에서 벗어나 중소기업들이 설비·공정·작업 데이터를 함께 축적하고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투자 자본과 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다품종·다공정 생산 체계에서 나타나는 숙련공들의 '암묵지(노하우, 감각, 판단력 등)'를 데이터로 전환해 AI가 학습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품질 관리, 공정 최적화 등 중소기업 현장에 즉각 적용 가능한 실용적 AI 모델을 개발한다.
정부는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무인 공장 대신 중소기업의 공정 특성을 반영한 '반월시화형 AI공장(Micro AX Factory)'을 보급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이 적은 비용으로도 AI 도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작지만 완결된 성공 사례를 만들고 이를 유사 공정과 업종으로 신속히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산업부는 '반월시화형 AI 제조혁신 실증을 위한 AX허브 구축사업'을 본격화한다. 2028년까지 총 280억5000만원(국비 140억원)을 투입해 자동차 부품과 PCB(인쇄회로기판) 분야에 AX 대표 선도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제조 AI 오픈랩과 AX 종합지원센터를 통해 기업들의 AI 모델 개발과 실증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간담회와 함께 진행된 부대행사 'M.AX 카라반'에서는 AI 공급기업과 수요기업 간의 매칭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약 100여개 기업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기술 세미나와 맞춤형 상담이 진행돼 AI 도입을 고민하던 제조기업들에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반월시화 산단은 대한민국 제조업의 축소판이자 숙련된 작업자들의 경험이 녹아있는 곳"이라며 "대기업 중심의 수직적 확산을 넘어 수많은 중소기업이 함께 데이터를 만들고 공유하는 '중소의 기적'을 이곳에서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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