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1·8부두 재개발, 민선9기 ‘원도심 대전환’ 승부처 된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7.19 11:30  수정 2026.07.19 11:30

유정복 ‘제물포 르네상스’VS 박찬대 ‘인천 대전환’ 구상…방향 주목

인천항 내항 1·8부두 전경 ⓒIPA 제공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이 민선9기 출범과 함께 인천 도시 발전 전략의 핵심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항만 기능 쇠퇴로 오랫동안 시민 접근이 제한됐던 내항을 새로운 성장 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으로, 단순한 부두 개발을 넘어 중구·동구 등 원도심 부활과 인천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대형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19일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민선 8기는 유정복 전 시장의 핵심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으로 추진됐다.


민선9기는 여기에 박찬대 시장이 제시한 ‘인천 대전환’ 구상이 더해지면서 내항 개발 방향과 활용 전략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42만㎡ 내항 공간, 시민 품으로 전환 추진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은 약 42만㎡ 규모의 항만 유휴 공간을 새로운 도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


기존 항만 기능을 재편하고 해양문화시설을 비롯해 복합상업시설, 친수공간, 공원, 관광·문화 콘텐츠 등을 조성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수변도시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인천시는 이를 통해 개항장과 차이나타운, 동인천 일대와 연계한 역사·문화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침체된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특히 내항 1·8부두는 과거 인천 경제 성장의 상징이었던 공간이라는 점에서 단순 개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폐쇄된 항만 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동시에, 인천이 ‘항만도시’를 넘어 ‘해양문화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 민선8기 유정복 ‘제물포 르네상스’…역사·문화 중심 재생 추진


유정복 전 시장은 내항 1·8부두를 제물포 르네상스의 핵심 거점으로 설정했다.


제물포 르네상스는 인천의 개항 역사와 내항의 공간적 가치를 활용해 원도심을 다시 성장시키겠다는 도시 재생 프로젝트다.


주요 방향은 내항 재개발을 비롯해 개항장 활성화, 문화관광 콘텐츠 확대, 원도심 정주 환경 개선 등이다.


특히 내항을 중심으로 동인천·월미도·개항장을 연결해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해양문화 거점으로 조성하고, 인천 원도심에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입히겠다는 전략 이었다.


민선9기에서도 이 기조가 유지될 경우 내항 개발은 역사성과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박찬대 ‘인천 대전환’…내항을 경제·일자리 공간으로 확대 구상


박찬대 시장은 내항 재개발을 원도심 활성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접근했다.


박 시장이 제시한 ‘인천 대전환’ 구상은 신산업 집중 육성을 비롯해 원도심 대전환, 광역교통 혁신, 기후·의료·돌봄 도시 구축을 핵심 축으로 한다.


이에 따라 내항 1·8부두 역시 관광 기능뿐 아니라 기업 유치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혁신 공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원도심에 부족했던 경제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창업 지원 공간, 미래산업 연계 시설, 지역 기업과 연계한 일자리 기반을 마련하는 방향이 검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정복 구상이 ‘역사와 문화 기반 도시 재생’에 초점을 맞췄다면, 박찬대 구상은 ‘산업과 일자리 중심 도시 혁신’에 무게를 둔 셈이다.


◇ 민선9기 변화 포인트…개발 속도보다 시민 체감이 관건


민선9기 내항 1·8부두 재개발의 최대 과제는 사업의 방향보다 실행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내항 개발은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사업 방식과 투자 유치 문제 등으로 장기간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새 시정부는 기존 계획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간 조성과 지역 경제 효과를 얼마나 끌어낼지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특히 바다 조망권 확보를 비롯해 시민 휴식 공간 확대, 지역 상권 연계,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이 주요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인천의 바다를 시민에게”…내항 미래 청사진 관심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은 단순한 도시개발 사업이 아니다.


국내 대표 개항 도시인 인천이 과거 산업 중심 도시에서 미래 해양·문화·경제 도시로 변화할 수 있는 상징 사업이다.


민선9기 인천시는 유정복 전 시장의 ‘제물포 르네상스’와 박찬대 현 시장의 ‘인천 대전환’이라는 두 가지 도시 발전 구상 속에서 내항을 어떻게 완성해 나갈지 선택해야 한다.


결국 핵심은 하나다.


닫혀 있던 항만 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주고, 원도심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다.


내항 1·8부두 재개발의 성공 여부가 향후 인천 도시 경쟁력의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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