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 '자율적 대응'…증권업계 긴급회의 나서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07.14 18:36  수정 2026.07.14 18:37

기본예탁금 상향 등 투자자 보호 논의

리밸런싱 거래 분산 시장 영향 최소화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증권사 대표들과 긴급 회의를 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업계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금융투자협회

증권업계가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대해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강화하는 자율규제 방안 마련에 나섰다.


기본예탁금 상향과 맞춤형 위험 고지 강화, 투자자 교육 확대 등이 주요 검토 대상에 올랐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증권사 대표들과 긴급 회의를 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아울러 투자자 보호를 위한 업계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투자자의 다양한 투자 전략과 위험 선호를 충족시키는 상품이라는 데 공감했다.


국내 자본시장의 상품 다양성을 확대하는 데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또 해외에서는 이미 국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유사 상품이 거래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투자 수요를 해외로 유출시키기보다 국내 제도권 안에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다만 투자자 보호 강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지렛대 효과로 인해 단기간에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


횡보장에서도 음의 복리 효과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증권업계는 투자자의 연령과 투자 성향, 포트폴리오 등을 고려한 맞춤형 위험 고지와 안내를 강화하기로 했다.


투자자 교육도 확대한다. 상품 구조와 위험성을 충분히 이해한 뒤 투자할 수 있도록 교육을 내실화한다는 방침이다.


기본예탁금 상향 등 투자자 보호 장치 강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투자자의 감내 능력을 넘어서는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를 막기 위해서다.


시장 변동성 완화 방안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리밸런싱 과정에서 기초자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실제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규모는 전체 거래대금이 아니라 일일 리밸런싱 거래 규모라고 강조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상품 출시 이후 일일 리밸런싱을 위해 필요한 주식 거래 규모는 7000억원~2조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리밸런싱 거래가 종가에 집중되는 특성을 고려해 거래 시점을 분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유동성공급자(LP)의 시장 안정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기초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협회와 업계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거래 동향과 투자 행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키로 했다.


정부의 추가 조치가 있을 경우에도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투자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그만큼 투자자 보호를 위한 업계의 책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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