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신품종 지역 적응성 검증…7개 기관 공동연구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7.14 11:00  수정 2026.07.14 11:00

토종꿀 다수확 계통 대상 질병·청소 행동·수밀력 조사

2029년까지 7개 연구기관 참여…균일 품종 조기 보급

농촌진흥청 전경. ⓒ데일리안DB

지역별 기후와 사육 환경에 잘 적응하면서 벌꿀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꿀벌 신품종 개발이 추진된다. 농촌진흥청과 지방 농업연구기관은 토종꿀 다수확 계통의 봉군 발육과 질병 저항성, 벌꿀 수집 능력을 비교해 양봉 현장에 보급할 품종을 선발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15~16일 충남농업기술원 산업곤충연구소에서 2026년 꿀벌 신품종 개발 공동연구 상반기 현장 평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꿀벌 강건 다수확 신품종 지역 적응 연구와 우수 꿀벌 신품종 이용 촉진 사업의 상반기 추진 결과를 점검한다. 각 도 사업 책임자와 연구자들은 지역별 시험 결과를 공유하고 토종벌 사육 과정에서 나타난 관리상 문제와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꿀벌 강건 다수확 신품종 지역 적응 연구는 국립농업과학원과 충북·충남·전북·전남·경남농업기술원, 예천군 곤충연구소 등 7개 기관이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연구 기간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이다.


연구진은 토종꿀 생산량이 많은 계통을 대상으로 지역별 적응성을 검증한다. 봉군의 발육 상태와 질병 발생 여부, 벌집 내 이물질을 제거하는 청소 행동, 벌꿀을 모으는 수밀력 등을 조사해 품종별 특성을 비교하고 있다.


지역마다 기온과 강수량, 밀원식물 분포와 사육 환경이 다른 만큼 특정 지역에서 성능이 우수한 품종이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생산성을 보이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농진청은 공동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 변화에 강하고 생산성이 안정적인 품종을 선발할 방침이다.


현장 평가회에서는 고품질 로열젤리 생산용 품종인 젤리킹을 사육하는 농가도 방문한다. 젤리킹은 농진청이 2018년 선발한 품종으로 로열젤리 품질과 벌꿀 수집량, 청소력이 우수한 특성을 지녔다.


젤리킹 보급은 우수 꿀벌 신품종 이용 촉진 사업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과 충남·전북·전남·경남농업기술원, 예천군 곤충연구소 등 6개 기관이 참여하며 사업 기간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다.


농진청은 지역 적응 시험과 농가 사육 결과를 함께 분석해 품질이 균일한 꿀벌 품종의 보급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현장에서 확인된 사육 관리 문제와 농가 의견도 품종 개량과 보급 체계에 반영한다.


한상미 농촌진흥청 양봉과장은 “이번 현장 평가회에서 지역 적응 연구와 이용 촉진 사업의 상반기 결과, 현장 의견을 함께 살필 것”이라며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균일한 품종을 양봉 현장에 조기에 보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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