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도 예외 없었다…흡연이 부른 '이 질환'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7.13 09:49  수정 2026.07.13 09:49

20~39세 성인 349만여명 건강검진 데이터 분석

"흡연 기간 증가할수록 지방간 발생 위험 커져"

ⓒ게티이미지뱅크

흡연이 젊은 성인의 지방간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흡연 기간이 길수록 이같은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나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금연 정책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신현영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지용호 이대서울병원 첨단의생명연구원 교수 공동 연구팀은 흡연과 젊은 성인의 지방간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4~2007년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349만6144명을 대상으로 2022년까지 지방간 발생을 추적 관찰했다. 지방간 여부는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중성지방,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 등을 종합한 지방간지수를 활용해 평가했다.


연구 결과 남성은 하루 20개비 이상 흡연할 경우 지방간지수 60 이상에 해당할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41% 높았다. 흡연 기간이 10~19년인 경우에도 지방간 위험이 15% 증가했다. 여성은 흡연율 자체는 낮았지만 흡연 기간이 10~19년인 경우 지방간지수 60 이상에 해당할 위험이 55% 증가해 남성보다 더 큰 연관성을 보였다.


이같은 연관성은 체질량지수 25 미만이거나 하루 알코올 섭취량 25g 미만인 집단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반대로 비만이거나 음주량이 많은 집단에서는 연관성이 약화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흡연이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고 지질대사를 교란시켜 간 내 지방 축적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흡연으로 인한 전신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 조직 저산소증이 지방간 발생과 진행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니코틴에 의한 교감신경 자극도 지방간과 간섬유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자기보고 방식의 흡연량 조사와 기저시점 단일 측정에 기반한 만큼, 흡연 행태 변화나 과소보고 가능성 등의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현영 교수는 “흡연은 비만이나 음주 여부와 독립적으로 젊은 성인의 지방간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연구 결과를 토대로 추후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금연정책 수립을 강화하는데 있어 근거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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