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ST·유네스코, 역량 강화 워크숍
공해 보호구역 실무 논의 시동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 이희승)은 유네스코(UNESCO) 정부 간 해양학위원회(IOC)와 해양공간계획 및 지역기반관리수단 역량 강화 워크숍 이미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오랜 기간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공해를 보전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문가들이 부산에 모였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 이희승)은 유네스코(UNESCO) 정부 간 해양학위원회(IOC)와 해양공간계획 및 지역기반관리수단 역량 강화 워크숍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행사는 오는 17일까지 5일 동안 이어진다. 중국과 일본, 필리핀, 몰디브, 사모아 등 아시아·태평양 17개 나라의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 40여 명이 머리를 맞댄다.
지난 2006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한 워크숍이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가자들은 해양공간계획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면서, 생물다양성 보존과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결합한 공해 지역관리계획 수립 실무를 논의할 예정이다.
행사를 함께 준비한 IOC는 1960년에 세워진 유네스코 산하의 해양과학 전담 기구로 현재 153개국이 가입해 활동 중이다.
한국은 1961년에 가입한 이후 30년 넘게 집행이사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박한산 KIOST 대외협력본부 박사가 아시아·태평양 그룹 부의장을 맡으며 한국은 10년 만에 IOC 의장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 1월 공해를 전 인류 공동 유산으로 규정하고 해양보호구역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한 ‘국가관할권 이원지역의 해양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협정(BBNJ 협정)’이 처음 시행됐다.
한국은 지난해 동아시아 국가 중 최초, 세계에서 21번째로 해당 협정을 비준하며 국제 해양 질서 확립에 앞장서 왔다.
박한산 IOC 부의장은 “공해는 지구에서 가장 넓은 생명의 터전이자 전 인류의 공동 자산”이라며 “공해를 포함한 우리 바다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해양공간관리 전문가를 길러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해역의 용도를 나누는 계획을 넘어 보호가 시급한 바다를 선제적으로 지정해 가꾸는 단계를 학습한다.
세부적으로는 이틀 동안 생태계와 기후 요소를 종합한 해양공간계획을 구상하고, 나머지 사흘은 공해상 보호구역을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실무를 익힌다.
KIOST 측은 그동안 관할 해역을 연구하며 쌓은 해양공간관리 분석 및 평가 기술을 공해 구역 관리에 접목한 사례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이희승 KIOST 원장은 “세계가 함께 만든 규칙을 실제로 이행하는 힘은 결국 현장 실무자에게서 나온다”라 “그 배움의 장을 IOC와 함께 부산에서 연 것은 KIOST가 오랜 기간 국제 해양 협력에 쌓은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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