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장 선거 기한 연장 추진…혁신위 "선거제도부터 손본다"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6.07.13 19:56  수정 2026.07.13 19:56

체육회, 선출 기한 연장 규정 개정

선거제도·정관 개정안 마련 착수

박지성 "지난 선거 방식 반복하지 않을 것"

K-축구 혁신위원회가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기한 연장과 선거제도 개선 추진 방침을 밝혔다.ⓒ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가 한국 축구 쇄신을 위해 구성한 'K-축구 혁신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선거제도를 개선한 뒤 새 회장을 선출해 공정성과 신뢰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혁신위는 13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박지성 공동위원장 주재로 2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는 비공개로 약 2시간 진행됐으며, 회의 직후 박 위원장이 결과를 브리핑했다.


박 위원장은 "대한체육회가 신임 회장을 60일 이내 선출하도록 한 회원종목단체 규정을 개정해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경우 선출 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14일부터 관련 절차를 진행해 이달 안에 규정 개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제대로 된 절차를 통해 신임 회장을 선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앞으로 정관 개정안과 선거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차기 회의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행 대한축구협회 정관은 회장 궐위 시 잔여 임기가 1년 이상 남았으면 60일 이내 후임 회장을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혁신위는 기존 선거 방식으로는 축구계 쇄신과 신뢰 회복이 어렵다고 보고 선출 규정 자체를 손질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 위원장은 "축구 팬들이 기존 회장 선거 방식에 불신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하고 많은 사람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래야 새 집행부도 신뢰 속에서 업무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가 검토 중인 회장 직선제 도입과 선거인단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 위원장은 "선거인단 구성은 규정 개정이 이뤄진 이후 결정될 사안"이라면서도 "개정안이 이번 선거에 바로 적용될지는 여러 상황을 검토해야 하지만, 지난 협회장 선거와 똑같은 방식으로 치러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 축구는 협회장과 국가대표팀 감독이 모두 공석인 상태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 5월 29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사퇴 의사를 밝혔고,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도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탈락 이후 자진 사퇴했다.


혁신위는 북중미 월드컵 이후 제기된 축구계 쇄신 요구에 따라 한시적으로 출범했으며, 지배구조 개선과 유소년 육성, 첨단 시스템 도입 등 한국 축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를 매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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