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차관보 "현재 환율, 펀더멘털과 괴리"…하반기 하락 기대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6.07.12 15:19  수정 2026.07.12 15:19

지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문지성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국제차관보)이 올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을 보다 충실히 반영하면서 점진적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최근 환율이 장중 1500원 아래로 내려서는 등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 여건에 비해 높은 수준인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국제경제관리관은 "현재 환율은 여전히 펀더멘털과 괴리돼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경상수지 흑자 확대 등 한국 경제의 기초 여건이 외환시장에 반영되면서 수급 환경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최근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해외 자금 조달이 외환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문 국제경제관리관은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영향이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수출기업들의 선물환 매도도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 ADR 발행을 통해 약 265억 달러를 조달했다.


외환시장 제도 개선 효과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그는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으로 시장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외환당국의 운동장이 더 넓어졌고, 이에 따라 시장 대응 역량도 오히려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이는 야간 거래 확대가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당국 역시 보다 긴 시간 동안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지만, 정부는 시장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전쟁 재개 가능성이 불확실성을 높일 수는 있으나, 관련 위험은 이미 외환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됐고 시장의 민감도도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경상수지 흑자 확대와 대규모 달러 유입, 외환시장 구조 개선 등이 맞물리면서 올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점차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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