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부터 폐업 확인까지…집배원 역할, 행정·복지로 확대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07.12 12:01  수정 2026.07.12 12:01

우본, 복지우편 107개 시·군·구 시행

소상공인 폐업 확인은 8월 전국 시행

우정사업본부 전경. ⓒ데일리안DB

우정사업본부가 전국 우체국 집배망을 복지·행정·환경 분야 공공서비스 전달망으로 확대한다. 집배원은 올해 하반기 국가 통계조사와 소상공인 폐업 확인, 6·25전쟁 전몰군경 유족 헌정패 전달 등 중앙부처 협업사업에 순차적으로 참여한다.


12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위기가구를 직접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는 복지우편은 올해 상반기까지 107개 시·군·구에서 29만 가구를 찾았다. 이 가운데 11만 가구가 복지서비스와 연결됐다. 대상도 고령층에서 고립·은둔 청년으로 넓어졌다.


생필품을 전달하며 생활 상태를 확인하는 안부살핌 우편서비스는 56개 지방정부와 협업해 누적 11만 가구를 방문했다. 경기 부천에서는 별도 증빙 없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하는 ‘찾아가는 그냥드림’을 시행하고 있다.


전남 강진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 매주 밑반찬을 배달한다. 강원·전북 19개 군에서는 금융·교통 취약지역 연금 수령자에게 집배원이 국민연금을 현금으로 전달하면서 안부를 확인한다.


행정 분야에서는 국가데이터처와 협업해 11월 가구주택기초조사 시험조사부터 집배원을 투입한다. 점포철거비를 지원받은 소상공인의 실제 폐업·철거 여부를 확인하는 사업은 6월 충청지역 400곳에서 시범 운영했으며 8월 전국으로 확대한다. 조사비용 절감률은 수도권 35.7%, 비수도권은 최대 71.5%로 예상됐다.


국가보훈부와는 8월 전몰군경 유족 7000가구에 헌정패를 전달한다. 이후 2027년과 2028년 각각 1만4000가구를 추가로 방문할 예정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전국 65개 시·군·구에서 폐의약품 21만 봉투를 회수했다. 올해 들어 폐전자담배 기기 123건과 국립공원에서 수거한 압착 페트병 소포 687건도 우편망을 통해 재활용업체로 전달했다.


우본은 강진의 도시락 배달과 부천의 찾아가는 그냥드림 등 지역 단위 사업을 인구소멸 위험지역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장 조사와 실태 확인이 필요한 부처·지방정부 협업사업도 추가로 발굴한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올해 상반기는 특례법 개정으로 공공사업의 법적 기반을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공사업을 발굴, 추진한 시기였다”며 “앞으로도 우체국 고유의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한민국 전역의 복지·행정·환경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범정부 통합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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