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도 투자합니다"…RWA가 연 '커피 투자' 시대

김민희 기자 (minimi@dailian.co.kr)

입력 2026.07.12 09:00  수정 2026.07.12 09:00

국제 커피값 급등에 생두 기반 디지털 상품 등장

0.1kg부터 거래·실물 교환 가능…RWA 투자 저변 확대

기후변화로 커피가 새로운 투자자산으로 떠오르면서 국내에서도 커피 생두 기반 디지털 실물자산(RWA) 거래가 시작됐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커피도 금이나 은처럼 디지털로 거래하는 시대가 열렸다.


실물자산(RWA) 시장이 귀금속을 넘어 농산물까지 확장되면서 국내에서도 커피 생두를 기초자산으로 한 디지털 상품이 처음 출시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RWA 거래 플랫폼 비단(Bdan)을 통해 국내 최초 커피 생두 기반 디지털 상품 'e커피'를 선보였다.


e커피는 브라질 세하도 NY2(Brazil Cerrado NY2) 아라비카 생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디지털 상품 교환권이다.


비단 앱에서 0.1kg 단위부터 거래할 수 있으며, 20kg 이상 보유하면 실제 생두로 교환할 수 있다.


상품은 한국맥널티 자회사 맥널티인터내셔널이 발행하고 실물 생두도 보관·관리한다.


커피가 디지털 투자 상품으로 등장한 배경에는 국제 커피 가격의 높은 변동성이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9월물 미국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지난 9일(현지시간) 파운드(0.45kg)당 3.47달러를 기록하며 한 달 전보다 약 40% 상승했다.


최근에는 하루 만에 16% 넘게 오르며 20년 만의 최대 일일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가격 변동성이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 차질과 공급 불안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커피는 고온과 가뭄 등에 민감한 대표적인 기후 의존 작물인 데다 주요 생산국의 이상기후와 소비 증가가 맞물리면서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처럼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커피를 단순 소비재가 아닌 투자 가능한 실물자산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늘고 있다.


기존에는 국제 선물시장을 중심으로 거래돼 일반 투자자의 접근성이 낮았지만, 디지털 상품을 통해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특히 국제 커피 가격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카페와 로스터리 등 자영업자에게는 원두 가격 변동 위험을 관리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품 출시를 계기로 RWA 시장이 귀금속을 넘어 농산물과 생활 밀접형 자산으로 확대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는 "커피는 국제 선물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상품이지만 일반 투자자가 접근하기에는 진입장벽이 높았다"며 "커피를 시작으로 다양한 실물 기반 디지털 상품을 확대해 실물자산 거래의 대중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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