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만' 기대감에 매수세 키워
조정 여파로 '본전'으로 눈높이 하향
당분간 변동성 장세 불가피할 전망
증권가, 추세적 상승 가능성에 무게
코스피가 전례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주식 공화국'이 됐다. 주식(株式)이 주식(主食)이 되어버린, 밥 대신 주식 투자에 시간을 쏟아붓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뜨거운 기대감 이면에는 경계해야 할 지점도 있다. 과도한 낙관론과 특정 종목 쏠림, 레버리지 투자 확대는 손실 요인이 될 수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와 함께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위험 요인을 균형 있게 들여다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SK하이닉스 260만원에 들어갔는데 망했다"
"변동성 미친 거 아니냐, 미장으로 갈란다"
국내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 투톱' 조정 여파로 투자자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일부 개미들은 변동성에 치를 떨며 국장 탈출까지 선언했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 급등 국면에서 재미를 본 투자자들이 '코스피 1만 포인트' 기대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달 말부터 매수세를 키웠다가 조정 장세를 맞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실제로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10일)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선 차례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급등장이 펼쳐졌지만, 개미들의 주요 화두는 '본전'이었다.
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거듭하던 시점에 반도체주 비중을 늘린 투자자들이 눈높이를 '1만피'에서 '본전'으로 하향 조정한 셈이다.
문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미국 물가지표 등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이 대기하고 있어 추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당장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16일 개최되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통위에 앞서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벗어나 미국발 통화 긴축 우려가 재부상한 가운데 우리나라 기준금리까지 상향되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 주식시장의 핵심 변수는 물가와 통화 긴축"이라며 "지금 필요한 투자 전략은 '인내'"라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는 국내증시의 추세적 상승 흐름이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물론 ASML, TSMC 등 해외 반도체 기업들의 호실적이 시장 기대를 충족할 경우 투자심리가 재점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7월 말부터 발표될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인공지능 설비투자(AI capex) 규모 등도 반도체 업종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7월 말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가 메모리 반도체 주식들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투자 지속성이 재확인된다면 국내증시는 다시 회복력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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