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앞에선 나토 맹비난…뒤에선 화기애애"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7.10 02:01  수정 2026.07.10 07:19

"비공개 회의에선 동맹 결속 강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들이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를 향해 공개 석상에서는 거친 비판을 쏟아냈지만, 비공개 정상회의에서는 동맹국들과 협력을 강조하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공개 회의에서 "미국은 여전히 나토를 지지하며 동맹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는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회의 참석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발언 때보다 훨씬 차분한 분위기에서 동맹국들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의 공개 일정에서는 유럽 국가들의 국방비 부담이 여전히 부족하다며 일부 회원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이란 문제 대응 과정에서 미국을 충분히 지원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출하고 스페인과의 무역 문제와 그린란드 문제까지 거론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그러나 비공개 회의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이 폴리티코의 설명이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비교적 우호적인 대화를 이어갔으며, 미국의 집단방위 공약을 즉각 흔들 만한 발언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정상들은 회의 후 "공개 발언보다 훨씬 생산적인 논의였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도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많은 사랑과 단합을 느꼈다"며 당초의 강경한 기조에서 한발 물러선 듯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회원국 정상들이 자국 안보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며 나토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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