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위, 22일 축구협회 청문회 개최
증인 채택된 홍명보 감독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
손흥민과 라커룸 충돌설, 선수단 규율 위반 문제, 내분설 등 각종 추측 해명할지 관심
홍명보 전 대한민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뒤 선수단 일부와 함께 귀국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축구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32강 토너먼트 진출 실패에 따른 여론 악화 등으로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회장이 스스로 물러났지만 이후에도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9일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를 오는 22일에 개최하기로 했다.
증인으로는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이임생 전 협회 기술총괄이사, 이용수 축구협회 부회장, 정해성 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김승희 축구협회 전무이사, 최영일·박항서 전 축구협회 부회장 등이 채택됐다.
참고인 명단에는 '케이(K)-축구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 공동위원장인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회 위원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혁신위원인 이영표·박주호 해설위원 등이 포함됐다.
또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했던 손흥민(LAFC), 황희찬(울버햄튼)도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30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뒤 홍명보 전 감독 등과 함께 귀국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출석 의사 밝힌 홍명보 전 감독, 청문회에서 터뜨리나
청문회에서 어떤 발언이 나오느냐에 따라 축구계를 둘러싼 파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청문회 출석 의사를 밝힌 홍명보 감독의 발언에 관심이 쏠린다.
홍 전 감독은 9일 자신의 장학재단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청문회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청문회가 열린다면 그 자리는 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설명드리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 서야 할 사람도 감독인 저”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감독인 저에게 있다. 그렇기에 청문회가 열린다면 감독으로서 제가 감당해야 할 책임 역시 저 혼자 끝까지 감당하겠다. 국민 여러분 앞에서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은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며,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며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대표팀의 충격적 32강 토너먼트 진출 실패로 현재 대표팀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해서 끊이질 않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해명해야 할 쟁점은 미디어 인터뷰 등을 놓고 손흥민과 충돌설이 있었다는 점,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의 선수단 규율 위반 문제, 선수단 내분설 등 각종 추측이다.
앞서 진종오 국민의 힘 의원은 홍명보 감독과 손흥민이 멕시코전 뒤 라커룸에서 의견 충돌을 빚었다는 제보를 소개했다.
멕시코전이 끝나고 난 뒤 라커룸에서 손흥민이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홍명보 전 감독이 와서 ‘그걸 왜 네가 얘기하느냐. 내가 해야지’라고 말했다는 게 골자. 이후 손흥민의 남아공전 선발 제외를 두고도 여러 말이 나왔다.
또 지난달 7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훈련장에서 손흥민의 병역특례를 조롱하는 일부 취재진의 대화가 공개되자 인터뷰 보이콧을 결정했는데, 이 보이콧을 언제까지 이어가야 하느냐를 두고 내부 갈등이 불거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홍 전 감독에게 집중 질의가 쏟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옌스 카스트로프가 선수단 규율 위반 문제로 조별리그 1, 2차전 출전이 배제된 것 아니냐는 각종 추측과 월드컵에서 불거진 선수단 내분 의혹 등에 대해서도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
2024년 9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던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 역시 의원들이 집중 질의를 피해가긴 어렵다.
그는 애초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최근에는 협회장 4연임 성공 과정에서 ‘부정 선거 의혹’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축구대표팀의 탈락이 확정된 지 2주 가까이 시간이 흘러가고 있지만 월드컵 실패 원인과 대표팀 내부 문제를 둘러싼 의문은 아직까지 시원하게 해소되지 않았다.
어쩌면 다가오는 청문회를 기점으로 불러올 파장에 모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