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하자도 ESG”…건설사, ‘품질 경영’ 전면 배치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6.07.09 07:28  수정 2026.07.09 07:28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중대 이슈로 부각

기업 신뢰 직결…"하자 예방·품질관리 역량 관건"

아파트 공사 현장.ⓒ뉴시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품질 경영’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핵심 과제로 일제히 내세우고 있다.


과거에도 품질 관리는 건설사의 기본 경쟁력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하자 관련 민원과 분쟁이 늘어나고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기업의 재무 부담과 브랜드 신뢰에 직결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GS건설·IPARK현대산업개발)들은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품질 경영과 하자 예방, 품질 리스크 관리 체계 등을 중대 이슈로 선정하거나 핵심 경영 과제로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품질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를 통해 관련 위험을 선제적으로 완화하고 전사적인 품질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장 중심의 품질 관리 체계 정착을 위해 ‘현장품질지원’ 프로그램을 전개해 현장의 품질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후 품질경영진단과 시공품질평가 등 다각적인 현장 점검을 실시해 품질 리스크를 주기적으로 식별하고 관리한다.


또한 주택 고객의 고충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전용 소통 창구인 ‘H-두드림’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의 소리(VoC) 조사를 병행해 상품 및 서비스 고도화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높은 수준의 고객 만족도 달성을 위해 품질 교육 확대 및 관련 시스템 고도화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본부별 프로젝트 품질관리 체계를 담당하는 전담 조직을 운영해 관련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고객 접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이슈와 클레임을 사전에 예방하고, 고객 접점의 빈도가 높고 중요한 건축사업본부 내 상시 고객만족 관리 체계를 운영 중이다.


대우건설은 현장별 CS평가제도 개선, 협력업체 하자보수 강화방안 도입, 고객 성향 분석 통한 고객 상담앱 편의성 개선 등을 통해 지난해 72점이었던 평균 고객만족도 점수를 올해 75점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다.


DL이앤씨는 전사 및 사업본부 품질조직의 역할을 구분하고 유기적 품질관리 프로세스를 운영해 전 현장의 품질 향상과 동일 하자 반복 방지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공 후 입주 45일 전 하자 건수를 집계해 하자 발생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품질 개선 활동에 반영하고 있다.


DL이앤씨의 세대당 평균 하자건수(입주 4일 전 조사)는 지난 2023년 5.8건에서 2024년 4.9건, 2025년 4.8건으로 감소했다.


GS건설도 고객 중심의 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품질을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인식하고 전사 차원의 체계적인 품질 관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품질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현장 진단, 지원 자재 관리, 데이터 기반 관리, 인력 역량 강화로 이어지는 품질 강화 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 3월부터는 현장별 품질관리 수준을 체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품질관리 진단 체계를 구축하고 본사 품질환경팀이 진행 중인 현장을 대상으로 정기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등급을 부여하고 취약현장으로 분류된 경우에는 직접 원인과 간접 원인을 분석해 미흡 항목에 대한 개선 지원을 실시하는 등 전사적인 품질관리 역량을 단계적으로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 역시 하자 및 소송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해 품질·시공 이슈를 검토하고, 공법 대안 제시와 관련 지침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유관 부서 간 협의 채널을 통해 현장에서 제기되는 주요 이슈를 검토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관련 기준과 업무 절차에 반영한다.


작년에는 총 14건의 안건을 검토했으며, 이 중 9건에 대한 개선 조치를 완료했으며, 올해에는 주관 부서와 담당자를 지정하고 정기적인 안건 검토 회의를 운영해 개선 과제의 진행 상황과 후속 조치 여부를 점검한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품질과 하자 대응은 기업의 신뢰와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하자 예방과 품질관리 역량이 향후 건설사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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