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공습에 맞불 대응…“바레인 등의 미군시설 85곳 타격”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7.08 14:57  수정 2026.07.08 14:57


지난 5월2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크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다. ⓒ AP/뉴시스

이란도 8일(현지시간) 미국의 대규모 공습에 즉각 미군기지가 있는 바레인과 쿠웨이트를 타격하며 강력한 보복에 나섰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바레인과 쿠웨이트에 있는 미군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공습에 대한 초기 대응으로 혁명수비대 해군과 항공우주군이 미사일 및 드론 작전을 합동으로 수행해 두 국가 내 주요 미군시설 85곳을 타격했다“며 미군의 MQ-9 드론 1대도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바레인과 쿠웨이트도 이날 새벽 미사일, 드론 공격을 받고 방공망 등을 동원해 맞대응했다. 쿠웨이트군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를 통해 “방공망이 적대적인 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며 “들리는 폭발음은 방공시스템이 적의 공격을 요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레인 내무부도 비슷한 시각 공습경보를 발령하고 엑스를 통해 “시민과 거주자들은 침착함을 유지하고 가장 가까운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바레인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이란의 이번 공격은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3척을 공격한 이란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 내 80개가 넘는 군사 표적을 타격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진 맞불 보복이다. 이란군은 미국의 공습이 시작되자 “단호한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란군은 특히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관련해서도 “미국의 간섭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선과 유조선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항로는 “이란이 정한 항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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