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군 공습에 “합의 위반…단호한 대응” 보복 경고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7.08 08:12  수정 2026.07.08 08:16

아바스 아라그치(앞줄 왼쪽) 외무장관 등 이란 대표단이 지난달 21일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위해 스위스 뷔르겐슈토크 리조트로 들어서고 있다. ⓒ AFP/연합뉴스

이란 정부는 7일(현지시간) 미군의 공습에 대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단호한 대응을 경고했다. 최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을 4개월여만에 치르며 ‘반미 결집’의 계기로 삼아온 이란이 미국의 공습에 어느 정도의 수위로 대응할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이날 미국의 공습에 대해 “이란은 미국의 종전 합의 양해각서(MOU) 위반에 따른 결과에 대해 심각한 경고를 발령한다”며 “이란은 자국의 이익과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의 이란산 석유 판매 제재 복원에 대해서도 “종전 양해각서 위반 행위다. 미국은 전쟁 종식을 위한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를 위반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원유 제재 면제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경제적 압박에 시달리던 이란에 단비 역할을 해온 만큼 이란의 강력한 반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란의 대응에 따라 사태가 악화할 경우 그렇지 않아도 전망이 밝지 않았던 양측의 후속 협상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하면서 합의가 쉽지 않은 비핵화 쟁점을 60일간의 후속 협상 테이블로 돌려 최종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지난달 말에도 이란의 상선 공격에 대응해 미국이 이란의 군사시설을 공습하고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반격하는 일이 연이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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