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5개소 100㏊ 조성…올해 3개 시군 추가
연천·영월·공주서 10㏊ 생산…가공업체 공급 추진
2025년 팥 시범단지 조성(대구 군위). ⓒ농촌진흥청
국산 팥 소비를 늘리고 자급 기반을 넓히기 위한 지역 생산단지가 전국 8개 지역으로 확대된다. 지난해 대구 군위에서 생산된 팥 20톤이 경주 황남빵 원료로 소비되는 등 가공업체와 연계한 판로 확보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국산 팥 소비 활성화와 자급률 제고를 위해 가공산업체와 연계한 지역특화 가공용 팥 원료곡 생산기반 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조성한 팥 원료곡 생산단지는 5개소, 누적 면적은 100㏊다. 이곳에서 생산된 팥은 인근 수제 양갱 전문점과 빵집 등을 통해 유통됐다.
대구 군위군은 경주 황남빵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2025년 생산된 팥 20톤을 팥빵 제품 원료로 공급했다. 경주 황남빵은 연간 300톤가량의 국산 팥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어 국산 팥의 안정적 소비처로 꼽힌다.
시범사업 3년 차인 올해에는 경기 연천군, 강원 영월군, 충남 공주시 등 3개 시군에서 10㏊ 규모 생산단지를 추가 조성한다. 이에 따라 팥 원료곡 생산단지는 2024년 정선·부안·영광, 2025년 대구 군위·경주에 이어 올해 연천·영월·공주까지 전국 8개 지역으로 늘어난다.
생산단지에서는 가공적성이 우수한 팥 품종인 ‘아라리’, ‘홍다’, ‘홍미인’ 등을 재배한다. 경기 연천군은 ‘홍미인’, 강원 영월군은 ‘아라리’를 활용해 생산한 원료곡을 인근 가공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충남 공주시는 벼와 양파 수확 후 ‘홍미인’을 심는 이모작 재배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생산한 원료곡 10톤을 관내 카페와 떡집 등 지역 가공·유통처와 연계해 상품화할 예정이다.
국립식량과학원은 고품질 팥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생력화 기계와 수확물 처리장비, 원료곡 가공기기를 현장에 지원하고 있다. 품질 균일화와 고급화를 유도하고, 지역 가공·유통처와 연계한 특화 가공식품 개발도 뒷받침한다.
2025년 기준 국내 팥 재배면적은 약 4000㏊, 생산량은 6000톤 규모다. 대부분 0.5㏊ 미만 소규모 재배여서 국내 소비와 가공 수요에 맞춰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황택상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가공업체가 요구하는 원료곡 수요와 농가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연결하는 현장 중심의 사업이 요구된다”며 “우수한 국산 팥 품종을 바탕으로 생산·가공·소비가 이어지는 국산 팥 산업화 모델을 지속해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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