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SAT1형 구제역 선제 차단…백신 1000만두분 비축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7.07 11:00  수정 2026.07.07 11:00

접경지역 반추류 17만마리 2차 접종까지 완료

서해안 77만마리도 9월부터 순차 접종 예정

한 농장에서 가축 질병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중국과 몽골에서 확산 중인 SAT1형 구제역의 국내 유입에 대비해 접경지역 반추류 17만 마리에 대한 백신 접종을 마무리하고, 연말까지 총 1000만두분의 백신을 확보·비축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월부터 진행한 접경지역 11개 시·군 소·염소 등 반추류 17만 마리에 대한 SAT1형 구제역 백신 1·2차 접종을 지난 5일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SAT1형 구제역은 올해 3월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데 이어 5월 몽골에서도 확인되며 주변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발생 사례가 없지만 농식품부는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120만두분의 백신을 우선 확보하고 접경지역과 서해안 지역을 대상으로 선제 방역에 나섰다.


이번 접종은 국내에서 SAT1형 구제역이 발생하거나 백신을 사용한 이력이 없는 점을 고려해 4주 간격으로 두 차례 실시됐다. 정부는 연말까지 880만두분의 백신을 추가 확보해 총 1000만두분을 비축할 계획이다.


접경지역과 함께 국립축산과학원 등 종축자원 보호시설에서 사육 중인 우제류 1만6000여 마리에 대해서도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 후 모니터링 결과 젖소에서는 일시적인 체온 상승과 유량 감소가 관찰됐지만 모두 회복됐으며, 한우와 염소에서는 특이 이상 반응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백신 접종 참여를 높이기 위해 유사산·폐사 등 백신 부작용 보상 신청기간을 기존 2주에서 4주로 한시 연장했다. 접종 농가를 대상으로 항체검사 등 사후 모니터링도 실시할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O·A형 구제역 백신 정기 일제접종과 연계해 서해안 22개 시·군 반추류 77만 마리에도 SAT1형 백신을 접종하고, 10월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해외 발생 상황을 반영해 전문가 협의를 거쳐 접종 지역 확대 여부도 검토한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새로운 혈청형의 구제역이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축산관계자는 물론 국민들도 불법 축산물 반입 금지 등 검역·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방정부와 관계기관, 축산농가는 백신 접종과 농장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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