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교통·행정·인프라 혁신
공공현안 해결에 민간 AI 투입
82개 과제 중 18개 선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경.ⓒ데일리안DB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공서비스 혁신과 국내 AI 기업 육성을 위해 ‘GovTech’ 창업기업 AI 실증사업에 참여할 18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공공기관이 민간 AI 기업의 첫 고객 역할을 맡아 실제 행정과 사회문제 해결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기업에는 실증 레퍼런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과기정통부는 6일 ‘2026년 GovTech 창업기업 AI 실증·사업화 지원사업’ 대상 과제 18건을 확정하고 7일부터 본격적인 실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GovTech는 정부(Government)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공공서비스를 혁신하는 민간 영역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의미한다.
올해 사업은 기존 공급자 중심이 아닌 공공 수요 기반 매칭 방식으로 진행했다. 중앙부처와 지방정부, 공공기관 등이 현장에서 필요한 AI 수요를 제시하면 이에 적합한 기술을 보유한 GovTech 창업기업이 참여하는 구조다.
지난 3월 공모에는 모두 82개 과제가 접수됐다. 사업 타당성, 서비스 경쟁력, 수행역량, 사회적 가치 등을 종합 평가해 18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 과제는 대국민 공공서비스 고도화 7건, 지역·사회문제 해결 5건, 공공 인프라 혁신 6건이다.
공공서비스 분야에서는 조달청 ‘공공 서류 AI 사전검토 플랫폼’을 비롯해 AI 기반 어린이 진로상담, 공공기관 데이터 분석 에이전트 등이 포함됐다.
지역·사회문제 해결 분야에서는 충남 천안시 AI 교통관제 시스템과 경기도 안산시 외국인 주민 행정민원 솔루션, 공공 인프라 분야에서는 한국도로공사 AI 기반 고속도로 배수 설계 검증 시스템 등이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연구개발(R&D) 지원을 넘어 실제 공공 현장에서 AI 기술을 검증하고 사업화 기반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여 기업들은 실증 과정에서 공공 레퍼런스를 확보해 국내외 시장 진출에 활용할 수 있다. 창업 초기 기업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진단과 컨설팅 등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도 함께 지원받는다.
정부는 해외 진출 지원도 병행한다. 전시회 참가와 공공 수요기관 밋업(Meetup), 투자유치 네트워킹 등을 통해 국내 실증 성과를 해외 시장 진출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초기 수요를 제공하고 민간 기업이 이를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은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공공 AI 시장규모 확대를 통한 국내 AI 기업 성장’과도 맞닿아 있다.
정부가 공공 조달을 AI 산업 육성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공공서비스 개선과 AI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하는 정책으로 평가된다.
다만 사업 성과는 실제 현장에서 AI 서비스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실질적인 행정 효율성과 국민 체감 효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동원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인프라정책관은 “복잡한 공공현안에 첨단 AI·데이터 기반 기술을 적용해 공공서비스의 질을 한층 고도화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민간 GovTech 창업기업이 공공을 최초 고객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공신력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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